17일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학인염불시연대회가 BTN불교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됐는데요, 여러분들이 보신 최고의 염불은 누구였나요?
제1회 대회에서 대상을 휩쓴 운문사와 청암사 스님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대구지사 조용수 기잡니다.

조계종이 염불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목표로
개최 한 첫 학인 염불경연대회.

17일 조계사 마당에선
떨리는 가슴으로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과
응원 나온 선배스님,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속의 대학가요제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습니다.

특히 BTN불교TV를 통해
전국의 불자들도 생방송으로 행사에 동참해
염불포교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이날 단연 돋보였던 출연자들은 사미니 강원 스님들.

준비와 열정이 남달랐기에
개인부문 대상은 광명진언과 이산혜연선사발원문을
빠른 박자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창작한
운문사승가대학 보견스님에게 돌아갔습니다.

보견스님( 개인부문 대상 / 운문사승가대학)
대중스님들이 기대해 주신만큼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어서(기쁘고) 이런 상을 받게 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운문사승가대학은 또 전통 불교의식으로 염불장엄을 재현해 단체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불전 앞 염불과 대회에 나가는 염불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주지 일진스님의 평소 가르침대로
성심을 다해 한목소리를 낸 덕분입니다.
 
나경스님 (단체부문 최우수상 / 운문사승가대학)-
저희도 정말 놀랐어요. 처음에 창작위주라고 해서(망설였다) 그래도 우리는 배운 게 있으니까 이렇게 가자 전통으로, 상을 받든지 못 받던지 연연하지 말고...

단체부문 대상은 흥겨운 리듬에 재미있는 율동과 소품을 곁들인 '불러요 다라니'의 청암사승가대학이 수상했습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흥겨운 염불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했다는 평갑니다.
 
다일스님 (단체부문 대상 / 청암사승가대학)
매우 기쁘죠. 1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거 자체로 기쁜데 저희들은 의외로 대상을 바라지도 않았고 상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이 즐겁고 신나게 하자...

몇 해 전 청소년교리경시대회 수상자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앳된 스님은 랩 염불로 이날 대회 최고의 이슈가 됐습니다.

청암사승가대학 고우스님은 전통 염불에 랩을 접목해 개인부문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고우스님(개인부문 최우수상 / 청암사승가대학)
2600년전의 부처님이지만 이런 대화의 형식을 통해서 현대인들이 갈등을 해소하고 행복을 찾는 그런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지난 1년의 노력으로 무대를 빛낸 학인스님들.

각자 자신의 승가대학에 명예를 건 열정의 무대에서
염불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는
훌륭한 포교의 방편임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BTN뉴스 조용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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