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조계사 일대는 하루 종일 스님들의 염불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장엄한 염불에서 랩을 가미한 자유염불까지 염불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된 학인염불시연대회 현장,
하경목 기자가 전합니다.

조계종 교육원이 염불의 대중화를 위해 어제 오후 조계사에서 제1회 학인염불시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첫 회에도 불구하고 학인스님들의 참여열기로 대회장소를 실내에서 실외로 변경할 만큼 이날 행사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사부대중이 일상에서 염불을 생활화해 부처님을 닮아가길 기원했습니다.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염불은 출재가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오늘 이 대회를 계기로 여기 참석하신 사부대중 모든 분들이 일상에서 염불을 생활화해 몸과 마음이 부처님을 닮아가기를 바랍니다.)

첫 학인염불시연대회를 주최한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한국불교의 3대 수행방편 중 하나인 염불문이 크게 일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현응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염불로서 가피와 공덕을 얻고, 염불로서 치유와 위로를 얻고 염불로서 불법을 깨닫고 염불로서 중생을 제도하는 이런 한국불교의 역사적 전통이기도 합니다.)

400명의 참가자와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본선에 오른 참가자 스님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감돕니다.

하지만 이네 법고와 목탁에 맞춰 장엄한 염불 삼매에 빠져듭니다.

이어 자유 염불에선 흥겨운 가락으로 돌변하면서 염불시연장은 마치 특별공연장을 방불케합니다.

이날 염불시연대회에는 조계종 염불교육지도위원회 도감 화암스님의 한글반야심경과 봉선사 주지 정수스님의 백발가 등 특별시연도 열렸습니다.

BTN 불교TV를 통해 4시간 동안 전국으로 생중계된 염불시연대회는 전국 사부대중이 같은 시각 tv로 현장을 지켜보며 문자 등으로 응원과 환희를 함께 나누는 등 안방에서도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총림에서도 염불원이 폐지되고 있는 현실에서 염불이 한국불교 수행의 한 축으로 자리잡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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