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 피플입니다.

지난달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남한산성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남한산성 등재로 우리나라는 11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조선시대 병자호란 당시 의승군이 주축이 돼 축성에 들어간 남한산성은 호국불교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남한산성이 지닌 아름다움과 호국불교 정신을 이리나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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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병자호란 당시 국왕 인조는 청나라 군대를 피해 한양을 떠나 남한산성에서 47일간  머물렀습니다.

남한산성은 우리 역사의 아픔이 서려있는 동시에 이를 극복하려했던 선조들의 자주정신이 담긴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남한산성이 자연지형을 이용한 방어전술과 축성술의 시대별 층위를 잘 보여주는 군사유산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 했습니다.

특히 남한산성의 독특한 가치는 유사시를 대비해 행궁을 갖춘 성곽도시라는 점 과 승영 사찰을 중심으로 승군이 300년 이상 축성과 관리보수를 맡은 점입니다.

INT-나선화/문화재청장
(한국은 2천개가 넘는 산성이 있는 산성의 나라입니다. 남한산성은 이제 한국의 유산을 넘어서 세계인이 함께 지키고 가꾸는 세계유산이 되었습니다.)

국가의 안녕을 위해 창칼을 잡고, 성을 쌓은 의승군의 호국불교정신이 곳곳에 깊이 남아있는 남한산성.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대를 막으려 전국8도에서 모인 승군들을 위한 9개의 승영사찰이 세워졌습니다. 

INT-경우스님/장경사 주지
(조선 말기에 한일합방이 되면서 일제침략시기에 거의 다 폐사가 되고, 장경사만 승영사찰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도량입니다.)

장경사는 호국불교 정신을 기리고자 2012년부터 ‘남한산성 의승군 문화제’와 ‘의승군 추모 수륙무차대법회’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INT-경우스님/장경사 주지
(역사적으로 보면 인조이후에 조선왕실에서 모든 경비를 지원해 남한산성 의승군 문화제를 했지만 일제이후에 맥이 끊긴 것을 기록에서 찾아보고 경기도와 협의를 해서 2012년부터 2회째...)

불살생의 계율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해 온 몸을 바친 의승군의 호국불교 정신이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경기도는 앞으로 남한산성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세계유산 전문 연구·교류 기능 강화 등 종합계획을 수립해 갈 계획입니다.

남한산성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앞으로 철저한 보존 관리와 함께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문화유산이 되길 기대합니다.
남한산성에서 BTN뉴스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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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유산에는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세가지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유네스코 등재유산은 38건으로 그 중 7건이 불교문화재입니다.

세계유산에는 이번에 등재된 남한산성을 포함해 10건 중 4건이, 무형문화유산에는 영산재,

기록유산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팔만대장경판을 비롯해 직지심체요절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런 불교 문화재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석호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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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 수도이자 신라인의 생활문화와 예술 감각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경주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역사지구로 세계유산에 등재 됐습니다.

경주에는 역사지구 뿐 아니라 독립된 세계유산 불국사와 석굴암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1995년 12월 우리나라 최초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석굴암과 불국사는 경주 토함산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한국 고대 불교예술의 정수를 보여 줍니다.

해인사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은 팔만사천 부처님 가르침을 세긴 현존하는 세계 유일 목판본으로 고려 고종 당시 몽고의 침입을 불력으로 막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이를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은 오랜 세월 대장경 부식을 방지해 선조들의 탁월한 지혜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int-故 성안스님/해인사 팔만대장경 전 보존국장
(이 건물의 우수성은 첫째는 창틀크기입니다. 정면에 봤을 때 위는 작고 아래는 넓어서 반대쪽은 위가 넓고 아래가 좁습니다. 가장 신선한 공기가 들어 올 수 있게 됐습니다...)

고려 우왕 1377년에 간행된 <직지심체요절>은 금속 활자를 이용한 인쇄물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2001년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직지심체란 ‘참선으로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뜻으로 스님들이 수행과 공부를 위한 학습서로 사용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국내 세계무형문화재 중 유일한 불교문화재 영산재.

49재 의식 중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영산재는 불교음악에 해당하는 범패와 불교 무용, 괘불이라는 미술적 요소까지 포함한 종합예술로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습니다.

int-원허스님/옥천범음대 학장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신 모습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보시면 됩니다. 산사람은 무한한 행복을 위하고 죽은사람은 극락세계에 가기를 발원하는 재가 영산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된 불교유산은 종교를 초월해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BTN NEWS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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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지정문화재는 모두 3천 3백여 건, 그 중 불교문화재는 모두 천 3백여 건으로 41%를 차지합니다.

시도유형문화재(1606/2887,55%)까지 포함한다면 불교문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형문화재 등재 현황은 어떨까요?
국가무형문화재에 등재된 불교 문화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인 영산재 외에 연등회, 수륙재에 불과합니다.

국가 무형문화재 130건 중 5건으로 3.8%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무형문화재로 등재 될 만한 가치가 있는 불교문화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INT-혜일스님/조계종 문화부장
(그동안에 인도에서부터 부처님 탑 속에는 많은 불교관련 유물들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들이 한국에 와서 모시는 과정에서 여법한 의식을 진행하고 그 안에 만든 내용물을 저희들이 채워서 넣은 것 가지고 형식화 해서 지금까지 전래해온 방법을 가지고 불복장 의식에 대해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려고 합니다.)

비밀스런 불교의식으로 일반에 쉽게 공개되지 않는 불복장의식은 후대에 전하기 위해서라도 문화재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복장 뿐아니라 1700년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온 다양한 불교 무형문화재 보존 전승에 불교계의 노력이 절실한데요

불교계는 어떤 불교 무형문화재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INT-혜일스님/조계종 문화부장
(전통산사를 세계유네스코에 등재 하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다비의식, 불 복장, 탑돌이, 지화장엄 등 여러 분야를 찾아서   조계종 종단에서도 지금 종단 자체에서 진행하는 무형문화재로 우선 지정하고 국가지정 절차를 밟고 있는 중입니다.)

호국불교의 산실,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유형문화재 뿐 아니라 보존 노력 없인 일순간 사라져 버릴 무형문화재 발굴과 전승에도 불교계의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슈앤피플 장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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