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지만, 아직도 전 국민은 세월호 탑승자 생환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도 탑승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며 연등 점등식을 봉행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

진도 앞 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9일째.

하루하루 사망자 집계가 늘어가고 있지만, 실종자들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전 국민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도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조돼 가족품으로 돌아오길 발원하며, 23일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등 점등식을 봉행했습니다.

도문스님/조계사 주지
(온 국민들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적이 꼭 이뤄지리라 믿고 있습니다. 빨리 구조가 돼서 꼭 살아 돌아왔으면 하는 희망의 끈을 온 국민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날 참석한 신도들은 기원의 초를 들고 탑을 돌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

또, 구조대원들의 안전과 실의에 빠진 가족들이 아픔을 이겨내길 발원했습니다.

최경순/조계사 안산지역 대표
(모두에게 깊은 슬픔과 아픔을 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는 극락왕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실종된 이는 온전히 돌아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연숙/조계사 신도회 고문
(무사하게 좀 몇 사람이라도 생환을 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점등식을 가졌습니다.)

석가모니불 정근에 맞춰 탑돌이가 끝나고 조계사 마당을 가득 덮은 ‘화이팅 코리아’ 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조계사는 이날 오후 대웅전 영단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축원했습니다.

사실상 추모제로 진행된 이날 조계사 점등식은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며,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BTN불교TV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