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춘분이 지나자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강남 봉은사에도 노란 산수유와 홍매화가 활짝 피었는데요. 매화향기 가득한 봉은사에 MIT 경영대학원생들이 꽃향기에 취하고 화두삼매에 빠졌다고 합니다. 하경목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미국 유명대학인 MIT대학 경영대학원생 60여명이 24일 봄꽃이 완연한 강남 봉은사를 찾았습니다.

갓 봉오리를 터뜨린 매화향기에 이내 마음을 빼앗깁니다.

사뭇 엄숙하기도 한 다도시간엔 숨소리조차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향긋한 녹차의 맛과 향에 빠져듭니다.

<SYMC> 프란시스카/ MIT 경영대학원생
(다도를 한 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굉장히 아름답고, 조용하게 움직이는 것이 부드러워 너무 좋았습니다.)

MIT대학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한국학생들의 인솔로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방문한 이들은 경복궁과 창경궁 방문에 이어 봉은사를 찾았습니다.

매화와 차향에 취해 들떴던 이들은 1700공안 중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을 화두로 삼매에 들었습니다.

이어 화두에 대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SYNC> MIT 경영대학원생
(어떤 질문을 하는지 공안을 어떻게 선택하는가요?)

봄꽃보다 화려한 자신만의 연꽃을 만들 땐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갑니다.

<SYNC>케이트/ MIT 경영대학원생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고, 연꽃을 만드는 것을 통해서 불교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8박9일의 짧은 일정 속에서 한국의 전통불교문화를 알기 위해 봉은사를 선택했다는 이들,

반나절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이들은 마음속에 매화향기를 가득 채운 채, 화두 하나씩 숙제를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봉은사에서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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