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의 역사를 갖게 된 남북 정전협정의 상징인 DMZ. 설치된 지 60주년을 맞은 DMZ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를 노래했습니다. 분단의 상처와 자연의 평화로움이 교차하는 공간을 정 영 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위치상 한반도의 배꼽이라 표현하는 DMZ 비무장지대.

조계종 포교원은 남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26일부터 2박3일 동안 철원 6사단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INT-성행스님/조계종 어린이청소년전법단장
(역사의 한 단면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알아야 다음 세대를 이어갈 큰 동량이 될 거라 생각해서 이런 행사가 준비됐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참호와 방호벽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온 분단의 상처와 갈등을 드러내 보입니다.

옛 북한의 노동당사를 출발해 민통선을 따라 걷는 8KM 행군이 이어집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지칠 법 하지만 조계종 포교부장 송묵스님을 선두로 형, 오빠와 함께 걷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씩씩해 보입니다.

standing
정영석 기자/Btnnews@btn.co.kr
(학생들은 민긴인 출입이 통제된 길을 걸으며 분단의 아픔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꼬리를 무는 행진은 이어지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군사지역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콧노래는 긴장의 끈을 잠시나마 놓게 만듭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통일이 성큼 다가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INT-오민호
(지뢰 때문에 무섭기도 하지만 재미있어요.)
INT-황보정은
(무서웠고요 전쟁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은 최전방 지역을 순례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고 생명평화의 정신을 가슴깊이 되새겼습니다.

한편 조계종은 오는 9월 2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대회를 엽니다.

BTN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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