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붓이 아닌 컴퓨터로 부처님을 그리는 이가 있습니다. <도일, 붓다를 즐기다>로, 불교일러스트 전시회를 열고 있는 디자이너 김용덕씨인데요. 홍진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계명대에서 시각디자인을, 홍대 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 김 용 덕.

2003년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에 심취하게 된 그는 사찰을 참배하고 경전을 읽으면서 컴퓨터로 부처님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불교미술의 엄격함에 숨이 막혀 하는 일반인들과 불화를 너무 신성시하는 불자들, 그는 그 양극단의 간격을 줄이고 싶었다고 합니다.

김 용 덕 작가/
대개 불화를 일반인들은 무속적으로 생각하고 불자들은 너무 신성시해서 집에 걸어놓기 조차 불편해 합니다. 조금 더 편안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붓다의 이미지를 즐기자)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제법원융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뜬 흑백의 부처님, 명상에 잠겼다가 깨달음을 얻고 눈을 뜬 부처님이 연상됩니다.

또 다른 작품인 구경열반에선 번뇌 망상에 시달리는 수행납자의 머리 위로 비스듬히 어지러운 사선의 부처님 모습이 보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불교일러스트, 그는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이미지가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3) 김 용 덕 작가/
일상의 생활제품이나 용품 같은데 적용이 되는, 너무 심각하지 않게 붓다와 불교의 이미지가 우리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젖어들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하얀 화선지에 마치 붓으로 그린 듯 한편의 동양화가 연상되는 일러스트에서부터 화려한 색감에 친근한 부처님의 모습을 담은 감각적인 작품까지.

디지털 시대의 불화가 김용덕 작가의 불교일러스트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사간동 법련사에서 열립니다.

BTN 뉴스 홍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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