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32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수상작이 공개됐습니다. 올해는 디지털아트 부문이 신설돼 불교미술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입니다. 이 시대 대한민국불교미술의 정수를 볼 수 있는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개막식 최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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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엄격한 기존의 불교미술 도상에서 벗어나 창작자의 창의력이 마음껏 발휘된 작품들이 아라아트센터에 걸쳐 전시됐습니다.

서핑보드를 타고 있는 관세음보살과 유성페인트 스프레이로 칠한 좌상 등 불교미술의 큰 틀 안에서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조계종이 어제 제32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공모전 수상작을 시상하고 전시회를 개막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불교미술은 전통문화를 선도하고 민족정신을 계승하며 우리 민족문화의 근간이 돼 왔으며 미래세대에 전승해야 할 값진 자산입니다. 앞으로는 불교미술의 대중화와 미래지향적 재창조를 위해 정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천년의 향기를 미술작품에서 느껴 왔듯이 이제 미래 천년의 향기를 미술작품에 불어 넣어야 합니다.)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은 1970년부터 53년간 전통문화유산의 보존·전승과 함께 신인작가 발굴·육성을 위한 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전통을 재해석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며 불교미술의 지평을 넓혔다고 볼 수 있는 작품들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행사를 후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불교미술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전통 계승·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정용욱 /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유인촌 장관 축사 대독)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대한민국 불교 미술대전에 올해도 수많은 작가 분들이 작품을 출품해 주셨습니다.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 작품 한 점 한 점에는 오늘날 한국불교의 시대정신과 불교미술이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들이 가득합니다.)

올해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 수는 총 158작품으로, 회화·공예·조각 부문에 더해 디지털아트 부문이 신설돼 13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이 중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1작품, 장려상 2작품, 특선·입선 각각 1작품씩 총 6작품이 입상했습니다.

디지털아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성원 작가의 ‘염원’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주제로 사계절 속 마애부처님의 모습과 멀지 않은 미래에 부처님이 바로 서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성원 / 최우수작 <염원> 작가
(BTN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를 봤었어요. 마애부처님이 나오길래 ‘제가 직접 현장에 가봐야겠다’ 해서 실제 가서 보니 너무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고, 제가 디지털 아티스트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그때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디지털아트 부문을 비롯해 최우수상·우수상 부문별 1작품, 장려상 부문별 2작품, 특선 5작품, 입선 24작품 등 총 45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수상작들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 전시돼 다음달 2일까지 일반 대중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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