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상진스님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전국 교구종무원을 돌며 종도들의 목소리를 듣고 결집을 도모하는 숨 가쁜 일정에도 대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한편 영산재 등 무형문화재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도 적극적으로 만나왔는데요. 상진스님은 전통종단으로 위상을 되찾기 위한 행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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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7월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상진스님은 지난 100일을 총무원의 권위를 내려놓고 종도들에게 문턱을 없애 전통종단으로 위상을 되찾기 위한 행보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상진스님/태고종 총무원장
(내면적으로 아주 깊이가 깊은데 우리 스스로가 그것을 내 놓지 못하고 침체되어 있던 종단인데, 활성화할 수 있는 종단으로 거듭 나고자 행보를 해왔습니다. 우리 종단의 슬로건이 자비전법, 나아가서 도생. 그런 것을 포교할 수 있는 종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28대 집행부는 출범 직후 폭우로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모금활동과 의연금을 전달하고, 희생자 합동 위령재를 봉행하는 등 종단 차원의 구호활동을 펼치며 대사회적인 역할을 확대했습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성명과 모로코 강진에 애도문을 즉각 발표하는 등 지난 집행부에서 보기 드물게 적극적으로 대사회적인 메시지를 발표하며 종단의 존재감을 부각했습니다. 

특히, 제주와 강원, 전북, 대구ㆍ경북종무원 등 3만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뛰며 지방교구 활성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상진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지방자치단체 기관장까지 만나서 우리 태고종이 이렇게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교구종무원장의 역할이 충분하게끔 해주기 위해서 자금 종무원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교구종무원이 튼튼해지지 않으면 태고종은 영구히 발전해 나갈 수 없습니다. )

100개 가까운 전통사찰을 보유하고 있는 태고종이 유네스코에 등록된 선암사와 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국민 홍보와 활용에 미흡했다는 지적에 관계 부처와의 협의에도 광폭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내외국인에게 한국불교의 역사를 보여줄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태고문화사업단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진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앞으로 문화사업에 대해서, 또 행사도 그렇지만 전통사찰과 문화체험을 통해서 외국인 유치뿐만 아니라 내국인들도 한국불교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장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종단 교육체계 확립을 위해 교육원을 분리하고 출가자 감소 문제 해소는 물론 종도 교육의 체계화와 청년회 재창립으로 청년포교 활성화도 기대했습니다. 

그동안 종단 내홍으로 위축된 종도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한편, 적자종단으로 자긍심을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상진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기 총무원장 스님도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금 현재 저와 우리 집행부가 결속을 하고...)

<스탠딩> 전통종단으로 위상을 다시 되찾겠다며 취임 후 숨 가쁘게 달려온 집행부가 100일을 맞아 공약을 점검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대내외적인 변화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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