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가 조계사에 만발했습니다.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이 어제 개막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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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점심시간을 맞아 조계사 경내를 거니는 시민들의 얼굴에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일주문을 통해 들어서면 앙증맞은 동자승이 반기는 이곳은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12지 동물도 국화꽃으로 만든 옷을 입고 시민들을 반깁니다.

가족과 연인들은 갈대 사이를 거닐며 이제 막 봉오리를 틔워내기 시작한 국화꽃을 만끽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도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만날 수 있는 큰 국화꽃 코끼리에 시선을 뺏기며 관광코스로 최고라는 극찬을 남겼습니다.

사브리나 / 아르헨티나  
( 정말 놀랍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위기가 사랑스럽고요. 한국에 오기 전에는 이런 곳에 오게 될 줄 몰랐습니다. )

데브라 / 이탈리아  
( 부처님상이 색이 참 다채롭고 활기 넘치는 느낌이에요. 이 절을 찾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느낌이 들도록 기여하고 환대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 )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은 13회째를 거듭하며 매년 10월마다 시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 중 하나가 됐습니다.

국화마다 만수무강, 수능고득점, 사업번창 등 각자 소구소원들을 적어 넣는 시민들은 한해를 돌아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개막식을 진행하고 나눔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 내가 한 번 웃으면 함께 하는 이도 함께 웃게 됩니다. 번진 웃음을 서로 나누자는 것이 바로 우리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의 목표입니다. )

정문헌 / 종로구청장
( 우리 종로구청 안에서도 사람 사는 사회가, 우리 사람 사는 세상이 좀 향기날 수 있도록 저 스스로도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리면서.. )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조계사는 다채로운 문화축제를 진행하며 시민과 불자들의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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