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도량 천년고찰 진관사가 올해도 달오름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가을 정취가 가득한 북한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 진관사 음악회는 긴 연휴의 마지막에 방점을 찍으며 새로운 계절과 하반기를 시작하는 시민에게 충전과 치유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개천절이었던 어제 진관사 대웅전 앞마당에 회주 계호스님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1000여 사부대중이 모였습니다.

천년고찰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진관사 열아홉번째 달오을 음악회에서 주지 법해스님은 바쁜 삶에서 오늘 음악회가 한 칸의 여백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법해스님/진관사 주지
(마음의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못난 꽃도 있고 잘난 꽃도 있고 그런데 다 꽃이에요 그렇죠? 마음의 정원 진관사에 여러분들 모두 꽃에다가 여백이라는 충전을 해드릴 것 같아요. 삶의 여백을 주는 그런 시간이 분명히 될 것 같습니다. )  

음악회에 함께 한 이배용 위원장은 “진관사는 아름다운 사찰뿐 아니라 언제나 따뜻하게 참배객을 맞아주는 스님들이 있어 더 빛나는 곳”이라며 감동이 있는 사찰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이배용/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제가 진관사를 사랑하는 이유는 역사의 사찰입니다. 그래서 국행수륙재를 하고 계시잖아요. 저는 국행수륙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만드는 일을 열심히 돕고 있습니다. 진관사는 항상 와도 아름답고 스님들이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그리고 항상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와 깜찍한 율동을 준비한 가릉빈가 어린이합창단이 음악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현장음)가릉빈가 어린이합창단 ‘모두 다 꽃이야’]
 
이어 묘음합창단이 ‘진관사 국화꽃 향기’로 무대에 오르자 아름다운 선율에 감동한 사부대중은 환희의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진관사 비천무 팀은 ‘가무화접도’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신나는 분위기로 관객들을 몰입시켰습니다.

[(현장음)비천무 ‘가무화접도’]

특히 북한산의 우거진 숲을 배경으로 천년고찰에서 듣는 클래식은 명절 스트레스와 긴 연휴에 나른해진 몸과 마음에 치유의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이화여대 박한별 학생은 ‘넬라판타지아’와 마이클잭슨의 ‘힐 더 월드’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김연임 서상득/진관사 음악회 관람객
(기대보다 너무 좋고 불교 신자로서 이런 즐거운 축제가 있다는 것을 과거에는 몰랐습니다. 너무 좋네요. 복 많이 받고 갈 것 같아요. 오늘 실제로 보니까 너무 즐겁고 함께 많이 뛰었어요. )  

매년 음악회로 지역민에게 치유와 화합,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온 진관사는 올해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말 그대로 마음의 정원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긴 연휴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마무리했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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