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국제적인 관심과 찬사를 받았던 한국사찰의 활동이 대회가 끝난 후에도 여운과 파장으로 남아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일본 스카우트 대원의 한 어머니는 단양 구인사에 머물렀던 딸의 경험을 전해 듣고 서툴지만 정성을 다해 한자 한자 써내려간 한글 편지를 보내 딸을 대신해 감사를 전했습니다. 임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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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달 28일 충북 단양군청에 일본으로부터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딸의 경험담을 전해들은 참가자의 어머니 시노츠카 유이코라 씨가 구인사와 단양군에 보낸 감사의 편지였습니다.

서툴지만 우리글로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써내려간 편지에는 단양군과 구인사의 세심한 배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임종태 / 단양군 자치행정과 행정팀
(구인사에 머무는 동안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라든지 그 샤워시설이라든지 화장실 이런 걸 또 특별히 새로이 구비를 해주셔서 이례적인 경험이었다.)

불볕더위와 태풍을 피해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구인사에 머문 1600여 일본 대표단은 구인사를 숙영지로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영외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 지역민은 과일과 옥수수 등을 간식으로 제공하며 마음을 전했고 구인사와 단양군은 와이파이와 샤워시설을 발 빠르게 준비하며 대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추억과 체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겁니다.

도웅스님 / 천태종 총무원 교무부장
(문법이나 맞춤법은 맞지 않고 글씨도 삐뚤삐뚤 하지만은 그러나 그 어떤 편지보다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스님과 관계자들이 직접 화장실과 샤워장 통신망 설치에 동참하며 총력을 다한 결과입니다.  

단양군도 전담반을 구성해 사찰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대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일본 스카우트협회 대표단 차원에서 감사의 편지를 전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도웅스님 / 천태종 총무원 교무부장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인연을 맺게 되는 시간이 바로 구인사 잼버리 기간이었습니다. 또 앞으로 포교와 전법을 함에 있어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저 자신에게도 좋은 배움의 시간이 바로…)

산문을 열고 세계 각국의 대원들을 반갑게 맞이했던 전국 사찰의 따뜻한 배려가 잼버리 대회 기간은 물론 고국에 돌아가서도 여운으로 남아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임승배입니다.

충청지사 임승배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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