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 후보에 마포 성림사 회주 광용스님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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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국비구니회 회장선출위원회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실시한 제13대 회장 후보 등록 결과 성림사 회주 광용스님이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용스님은 후보 등록 시작일인 지난 25일 석불사 주지 경륜스님을 통해 가장 먼저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광용스님이 단독 후보가 되면서 오는 31일 후보자 자격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경선 없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됩니다.

제13대 회장 후보인 광용스님은 참여와 도약, 미래로 나아가는 전국비구니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용스님/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 후보자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 부처님의 은혜를 갚고 만인의 감사함을 갚는데 있어서 비구니 스님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고, 많은 소임자들과 화합하는 마음으로 나머지 인생을 회향하는 것도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12대 집행부 부회장을 역임한 광용스님은 전임 집행부의 수많은 활동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비구니 승가의 자양분이 됐다며 이제는 도약할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의 성과를 토대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비구니 승가의 밝은 미래를 활짝 꽃피워야 한다며 △ 제12대 전국비구니회의 성과들을 계승ㆍ발전시키고 △ 서로 돕고 협력하는 화합 승가 △ 비구니 승가의 역량 강화와 인재육성 진력 △ 안정적 복지환경 조성 △ 비구니 승가 위상과 정체성 확립 △ 대중에게 신뢰받는 비구니 승가 구현 등 6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또, 안정적인 노후 수행공간과 부처님 법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교육을 확장해 비구니회관이 명실공히 전국 비구니 스님들의 구심점과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용스님/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 후보자
(도약과 발전이란 기틀로 한 발 더 나가고, 그 위에 단단한 주춧돌 하나를 더 올린다는 마음의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복지, 교육, 문화, 사회활동 등 각 부서가 있고 중점적으로 더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

1953년 충남 금산에서 출생한 광용스님은 1972년 부천 소림사에서 지원스님을 은사로 득도해 1973년 대은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9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습니다. 

1999년 현 마포 성림사를 건립해 지역포교의 기틀을 마련한 광용스님은 불교상담개발원 이사와 봉녕사 묘엄불교문화재단 이사, 마포구청 공무원불심회 창립, 제12대 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성림사 회주로 있습니다. 

광용스님/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 후보자
(청중이 없는 무대에서 혼자 어떻게 연극을 하겠습니까. 지지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시고, 도와주신다면 저도 마지막 에너지를 다 쏟겠습니다. 비구니회 각 부서 소임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소임을 살 수 있도록 늘 소통하고 함께하는 비구니회를 만들겠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다음달 18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 단독 입후보 한 광용스님의 당선을 인준하고 당선증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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