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다비작법보존회가 ‘다비의 가치와 전승’을 주제로 첫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전통문화로 다비의식을 무형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조명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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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3월 발족한 다비작법보존회가 불교전통장례의식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학술연구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학술대회 ‘무형문화유산으로서 다비의 가치와 전승’은 다비 뿐 아니라 한국불교의 불교장례식을 전반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였습니다.

다비작법보존회 회장 현법스님은 문중과 사중 고유의 방식으로 엄숙하게 진행되는 다비의식은 외부인의 출입과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 결과 학술적 연구와 보존 노력도 부족했다고 현실을 진단했습니다.

현법스님 / 다비작법보존회 회장
( 불교의 유입과 함께 시작됐고 불교의례집의 편찬과 더불어 불교문화로 자리 잡았으나 근래에 다비가 비 정례적으로 일부 큰스님 입적 때만 봉행돼 전수자가 부족, 선행기록도 부재해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기조발제를 맡은 보광스님은 죽음에 대한 의례를 간소화 하는 사회흐름과 사중에서도 스님들의 다비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이처럼 전통장례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는 이때 신라 문무왕 이후 1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불교의 다비의식이 원형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것은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보광스님 / 조계종 호계원장 ․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 다비의식만을 분리해서 볼 것이 아니라 불교장례의식과 명정도 보존하고 다비의식도 함께 아우르는 전반적인 불교장례의식을 무형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습니다. )

이어진 발표에서 초기불교의 다비, 한국 장례문화의 흐름, 다비의 현 실태와 개선방향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비를 조명하는 발표들이 이어졌습니다.

조준호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 화장에 관한 많은 논의점이 있지만 본고에서는 초기불교의 화장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마지막 여로의 경전인 한역 유행경과 이에 상응하는 마하빠리니바나수타 이 경전을 인용하고 분석하겠습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다비의식이 불교의 전래와 함께 자연스레 한국의 전통문화로 흡수, 전승된 불교 장례법이라며 역사 전반에 걸쳐 그 전승과정들이 드러나 있다고 전하며 연구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선업스님 /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총무원장 진우스님 치사 대독)
( 대열반경,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 등 초기경전 뿐만 아니라 삼국시 대 삼국유사, 고려시대 탑비문 등에 기록이 전해지며 조선시대의 석문상의초, 석문가례초 등 승가상례 의식집의 편찬과 함께 불교 특유의 의식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다비작법보존회는 조계종단과의 긴밀한 교류와 공동연구를 지속해 종단차원의 불교장례의식 및 다비식을 무형문화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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