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폭우를 비롯해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습 폭우와 높은 습도, 고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목재를 주로 사용하는 사찰 건물과 소장 문화재들은 특히 이런 날씨에 취약한데요. 조계종 문화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관련부서를 통해 기상에 따른 피해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주의사항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당국도 조계종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피해발생시 즉각적인 지원을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최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매년 폭우 기록을 갱신하며 극한 폭우, 극한 홍수라는 새로운 주의보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  

지속되고 있는 장마 영향과 이어질 태풍에 목재가 주를 이루는 전통 사찰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각의 누수, 석축의 배부름 현상 등 비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산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특성상 산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조계종 문화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과 실시간 소통망을 구축해 전국 사찰의 기상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합동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탄원스님 / 조계종 문화부장
(일선 사찰에서도 폭우 등 자연 재해로 인한 성보, 전통 사찰들이 피해가 발생했다면 반드시 저희 종단과 공유해 주시길 간청 드리는 바입니다.)

조계종 문화부는 장마 기간 동안 전국 교구본사를 통해 지역 사찰의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주의사항과 피해시 대응 방안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도 매년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을 실시하며 때 문화재 유지·보수와 함께 주변 정리를 병행해 풍수해 등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민석 /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주변 정리에는 주로 배수로 시설에 대한 정비나 그 주변에 있는 수목 정리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건물과 주변 경관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풍수해나 재난에 대해서 대비하는 데 필수적인 대책 중 하나입니다.)

특히 풍수해가 전체 문화재 재난 피해 중 87%를 차지하는 만큼, 중장기적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또한 장마와 태풍 등으로 전통사찰이나 사찰 소장 문화유산 등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문화재청에서 긴급 정비나 보수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서민석 /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이번 같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문화유산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저희들이 긴급하게 보수할 수 있도록 긴급보수비를 국비 100%로 지원하고 있고, 장마철 이후 추가적인 사후 발생 문화유산 피해에 대해선 보수정비사업 일환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수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풍수해를 예방하기 위한 일선 사찰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조계종 문화부는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해 피해가 예상 될 경우 이동 가능한 동산문화재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물길을 확보하고 사전 점검을 하는 등 누수나 침수, 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탄원스님 / 조계종 문화부장
(더불어서 폭우로 인한 하천 범람이나 토사 붕괴를 예의주시 해주시고, 지자체 등 정부 기관과도 상시적인 연락망 구축을 미리 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기상재해에 종단과 관계 당국은 물론 일선 사찰의 주의와 대응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