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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영국사지 불교․유교 종교 상생의 성지로

[앵커] 

2021년 출토 된 의식공양구 일괄이 보물로 지정되며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았던 서울 도봉산 영국사지, 폐사된 자리에 유림의 서원이 세워져 조선시대 숭유억불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데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영국사지를 방문하면서 불교와 유교의 상생지가 될 지 주목됩니다.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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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시는 지난 2009년 도봉산 초입에 위치한 도봉서원을 서울시기념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도봉서원 복원 계획을 세우고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영국사 터임을 증명하는 성보가 발견됐습니다.

이후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7년 추가 발굴을 실시해 ‘견주도봉산영국사’의 명문이 기록된 혜거국사의 비석 파편을 찾아냈습니다. 

영국사지에서 발굴한 성보 가운데 금강저와 금강령 등 10점의 공양구는 2021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기획실장 성화스님, 문화부장 탄원스님 등이 지난 10일 도봉구를 방문했습니다. 

영국사지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도봉구청의 설명을 듣고, 현장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탄원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10여 년간 방치돼 수풀이 많이 우거지고 황량함 그 자체였어요.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폐사되고 바로 그 자리에 서원이 건립돼 수백 년간 유지됐던 슬픈 과거사를 현장에서 직접 보게 돼 마음 한편이 무거웠습니다.) 

조계종은 보물급 성보가 최초 발견된 이후, 영국사지의 존재를 배제한 도봉서원의 일방적인 복원 사업을 반대했습니다.

또한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더불어 영국사의 사격을 반영한 시설 건립 등을 꾸준히 요구해 왔습니다. 

탄원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영국사지를 복원하는 것이 종단의 기본 원칙이긴 하지만 토지 소유권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소한 영국사지 핵심 유구를 기본적으로 보존하고 영국사지 출토 유물 등을 전시 홍보하면서 사찰 폐사에 대한 역사적인 교육의 공간으로...)

조계종은 고려 혜거국사의 주석처이자 서울의 유일한 서원 터이기도 한 영국사지가 불교와 유교의 역사가 상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도봉구 등 해당 기관의 대안 마련을 재차 촉구하며, 필요할 경우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탄원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관련 당사자들이 모여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고민할 필요도 있고요, 구체적인 제안이 있을 경우 종단도 실무협의체에 참여해서 영국사지가 제대로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할 것입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현지 방문으로 영국사지가 종교 간 상생의 상징으로 거듭날 지 주목됩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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