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심은 있지만 전문용어와 방대한 양에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해설서가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종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짧은 경전 구절에 고개를 끄덕여 본적이 있는 분들, 불교 입문자나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관심 있게 읽어 볼만한 책 불광출판사의 인문학 독자를 위한 경전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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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광출판사가 불교입문자와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 시리즈를 출간했습니다.

불자는 물론 비불자에게도 삶의 지혜를 나누는 필독서로 접근 문턱을 낮추기 위해섭니다.

첫 번째 경전은 금강경, 

불자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만큼 대표적인 대승경전, 사찰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수지 독송하는 것만으로도 공덕이 크다고 알려진 경전입니다. 

<인문학 독자를 위한 금강경> 저자 김성옥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부교수는 “애써 마음먹은 불교 공부가 낮선 개념과 용어에 가로막히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나’라는 관념을 내려놓고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 금강경의 핵심이라며 ‘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불교의 가르침 ‘공사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성옥 / <인문학 독자를 위한 금강경> 저자 
( 금강경이 어렵다고만 이야기 되는데 사실 그 몇 가지 개념어들과 공식이라고 부를 만한 논리들 이것들을 이해하면 참 쉽게 파도를 타듯이 이렇게 읽을 수 있는데..) 

두 번째 시리즈 <인문학 독자를 위한 법화경>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게 붓다가 될 수 있다’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조건으로 ‘끊임없는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며 우리 안에 있는 붓다로서의 가능성, 무명에 가려진 깨달음의 가능성에 대해 일깨우고 있습니다.

저자 금강대 하영수 불교인문학부 조교수는 법화경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 경전이 우리 시대에 어떤 의미를 던지는지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하 교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는 많은 질문들이 법화경 안에 담겨 있지만 이를 이해하는 일반인은 거의 없다는 데 집필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하영수 / <인문학 독자를 위한 법화경> 저자 
( 일반사람에게 이것을 어떻게 소개할까 하는 그런 문제의식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근데 지인이 저한테 경전을 뭘 읽으면 좋겠냐고 물어서 법화경을 추천했는데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

세 번째 시리즈 <인문학 독자를 위한 화엄경>은 ‘나’의 참모습을 무아와 연기를 통해 바로 보면서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화엄경은 화엄사상의 근간이 되는 경전으로 대승경전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라 일반인이 원전에 접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박보람 충북대 철학과 부교수는 암호 같은 화엄경의 속뜻을 담백하게 풀어냈습니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경전이지만 화엄의 세계로 나아가는 일종의 준비운동으로 생각하면 좋겠다는 박 교수는 ‘나’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박보람 / <인문학 독자를 위한 화엄경> 저자 
( 의심을 갖고 좀 그 의심을 파헤쳐보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해서 이걸 화엄경을 매개로 해서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서 집필을 했습니다. )

불광출판사는 세편의 시리즈에 이어 아함경과 유마경 등을 출간할 예정으로 불교경전의 문턱을 낮추는 데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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