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해 한용운 스님의 자주독립정신을 기리고 스님의 삶과 사상을 이 시대의 사상과 언어로 조명하는 전국만해백일장이 지난 17일 동국대에서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 참가자들이 올해도 글솜씨를 뽐내며 만해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박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3.1민족자주독립선언과 8.15 광복을 기념하는 문학 경연행사 만해백일장

대한불교청년회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자주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197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3번째 만해백일장을 열고 있습니다.

장정화/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 수많은 학생들과 문학 동호인들이 대회에 참여해 우리 민족에 대해 생각하고 작품 속에 민족혼을 담아냈습니다. 생생한 시대정신이 담겨있기 때문에 만해스님의 시 구절 하나하나가 우리의 마음속에 이토록 오랫동안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은 국내 최고 권위의 백일장으로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1100여 전국 초, 중, 고등학생과 일반인이 참가한 백일장은 이른 아침에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다섯 개의 글제가 발표되자 참가자들은 각자 마음 속 감정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나갔습니다.

특히 동국대 윤재웅 총장은 제1회 만해백일장 대상 수상자로 올해 대회 의미가 더 특별하다며 대회 참가들이 보여줄 기량에 기대를 표했습니다.
 
윤재웅/동국대학교 총장 
(저는 만해백일장 1회 대상 수상자로서 동국대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이후 40여 년을 동국인으로 살아온 바 만해스님 선양 사업에 함께 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합니다. 참가자 여러분 여러분의 창의성이야말로 한국의 미래이자 보물입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도 자주독립을 염원했던 만해스님의 삶과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며  백일장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오늘 43회 만해스님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이렇게 백일장을 이어가시는 건 정말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역사를 이어가고 지킬 것을 반드시 지켜서 우리가 함께 불교를 지켜가고 또 민족정신이죠. 민족정신을 함께 지켜갑시다. )  

백일장 대상인 만해대상 수상자에겐 100만원이 수여되는 등 수상자들에게 총 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만해스님의 민족 독립 정신과 문학정신을 이어 온 만해백일장은 나라 사랑 의식을 고취 시키는 장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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