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오는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샤카디타 세계대회 세계 참가자들에게 대접할 한국사찰식 공양을 미리 선보였습니다. 떡볶이와 사찰 자장면, 우묵가사리 콩국 등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음식에 호평이 잇따랐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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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법룡사 지하 공양간이 분주합니다.

재료를 다듬고 끓여내며 100인분의 식사를 만들어냅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를 앞두고 초청 시식회를 열었습니다.

본각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이번에 전체 공양하실 분은 점심에 3천명 가까이 되세요. 여성 불자님들·스님들 힘으로만 하기는 너무 힘들어서 전문 셰프들, 불교의 사찰음식을 좋아하시고 그 분야에 마음을 가지신 분들을 열두 분을 모시게 됐습니다.)

샤카디타 세계대회 3천여 참가자에게 제공하기 전, 100명의 자원봉사자를 초청해 연 시식회.

떡볶이와 호박죽, 사찰 자장면 등 다양한 채식 메뉴들이 공양간에 차려졌습니다.

선재스님이 준비한 사찰 김치도 시식회에 등장해 시식단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고기와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 사찰음식을 처음 조리해 본 초빙 셰프들도 새로운 경험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권식 / 샤카디타 세계대회 공양 조리장
(오신채를 넣지 않고, 스님들께서 공양하시는 음식이라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양념이 안 들어가니까 순수한 자연의 식재료와 참기름이나 참깨 등 최소한의 양념으로만 구성해서 준비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할 음식인 만큼, 시식단도 신중하게 맛을 평가했습니다.

건강하면서도 맛까지 좋은 일류 셰프들의 사찰음식에 시식단도 만족스러운 소감을 표했습니다.

정형은 / 서울 종로구
(우리가 한국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굉장히 좋은 것 같고, 외국 사람들이 이런 것을 좋아할지 아닐지 생각보다는 소개한다는 쪽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고 종류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공양은 봉은사 향적원 앞마당에서 이뤄집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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