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토벤 9번 교향곡 공연으로 촉발된 대구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이 입법 예고됐습니다. 종교화합 자문위원회 관련 규정 전문삭제 등이 주요내용인데, 조계종 종평위는 종교화합 자문위 존치를 내용으로 의견서를 제출하고 부정적인 여론에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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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대구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개정안을 두고 열띤 토론이 진행됩니다.

법원스님/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
(종교중립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형평성 있는 배정을 한다. 한번 불교나 다른 종교가 양보하면 그 다음은 불교나 다른 종교가 할 수 있게끔 그렇게 그게 오히려 더 종교중립을 지키는 조례가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범종스님/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
(우리 전통 클래식이 있다. 그러면 우리 창이나 소리도 같이 해야죠. 그런데 우리 국악에 있는 게 따로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끼워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대구광역시가 입법예고한 대구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시립예술단 종교화합 자문위원회 폐지 및 종교편향 방지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시립예술단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개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종교편향 방지 기능 강화를 위한 단서조항 신설, 종교화합 자문위원회 관련 규정 전문삭제 등이 주요내용입니다.

설해스님/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
(‘다’가 전문을 삭제한다는 건데, 우리는 전문을 삭제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 안에 조정할 부분이 있으면 조정을 한다는 그걸 강조할 수 있으면 강조해야 되지 않나...)

예술단 감독심사위원회에 다만,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종교계에서 추천한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할 수 있습니다. 

조례개정안에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5월 22일까지 의견서를 작성해 대구광역시장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지우스님/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
(편향적인 문제가 생겨서 불교계에서 항의가 오고 그러면 그런 지휘자를 바로 해촉하겠다라고 시장이 이야기를 했어요. 인터뷰에 보면. 그러면 그런 내용이 징계조항에 들어가 줘야 돼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어제 대구시립예술단 등 국공립합창단 종교편향 공연 등에 대한 의견 청취 및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종교화합 자문위원회는 존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베토벤 교향곡을 계기로 불교계의 종교편향 문제제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어,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데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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