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의 거듭된 종교편향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조계종을 방문했습니다.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강 수석에게 대통령의 사과 또는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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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이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각 종교를 존중하며 차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광스님/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충분하게 존중하고 예의를 가지고 있다. 차별이 없다. 각 종교 단체에 갔을 때는 거기에 최상의 예우를 갖추기 위한 용어를 선택해서 한다.)

이에 대해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위는 대통령의 사과 또는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선광스님/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의 사과 내지는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그런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조속한 시일 내에 답변을 줬으면 좋겠다.)

만약 조속한 시일 내에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선광스님/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시위 구호는 '헌법 파괴한 윤석열 사과하라'라고 할 겁니다.)  

윤 대통령의 종교편향성 발언에 대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위 위원들 사이에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해스님/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조차 없을 수 있는 게 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걸 다음에는 어떻게 통제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조차 없는 거잖아요. 그게 문제인 거죠.)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헌법 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다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의 헌법정신과 우리 사회의 제도, 질서가 성경 말씀에 담겨 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조계종을 방문한 것은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종교편향성 발언으로 화난 불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위는 대통령비서실이 윤 대통령 발언의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다며 대통령 사과 또는 재발방지를 약속 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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