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3일간 낯선 기후와 풍토병을 이겨내고 1,167km 인도 네팔의 흙길을 직접 걸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공식 해단했습니다. 대한민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민간 외교의 새로운 지평도 열었던 인도순례단 해단식, 남동우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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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3일간 부처님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전법의 의지를 다졌던 상월결사 인도순례.

열악한 환경에서도 1167km를 도보로 순례하며 곳곳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자승스님/상월결사 회주(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 중, 지난 3월 23일)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제일 미션은 '전법하라!'입니다. 전법 없는 불교는 죽어가는 불교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인사는 '성불'보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해단식이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늘 격려하고 때로는 경책하며 순례단을 이끈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인도순례 총도감 호산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순례 기간 얻은 것을 사회에 회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호산스님/상월결사 인도순례 총도감(회주 자승스님 대독) 
(새로운 출발점인 것을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부처님의 보았으니 내가 얻은 것을 많은 사람들과 우리 사회에 전해줘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회향의 의미이고 인도순례 해단식의 의미입니다.)

원만회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다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도 없었고 실천하지 못한 길이었다며 순례단을 찬탄했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가장 중요한 성취는 정체돼 있는 한국불교에 포교의 희망을 움트게 하고 전법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생명력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회주 스님의 말씀과 같이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전법 선언을 통해 새로운 천년을 열게 된 것입니다.) 

자승스님은 인도순례를 원만히 회향한 순례단과 기자단, 실무자에게 완보증서를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또한 거센 모래 바람과 발끝부터 온 몸에 전해지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물러섬 없이 오롯이 도보 순례를 완주한 스물다섯 명에게 완보증서를 전달하자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마곡사 예비순례를 시작으로 국난극복 자비순례, 백담사 예비순례, 삼보사찰 천리순례, 마음방생 평화순례, 상월결사 인도순례 모든 여정에 동참한 열네 명에게 마음을 담아 순례정진패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인도순례의 원만회향을 위해 봉사와 헌신을 다한 조계종과 동국대를 대표해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이사장 돈관스님이 감사패와 함께 죽비를 받았습니다.  

인도순례 중 자승스님이 발표한 '상월결사 108 원력문'을 함께 작성한 동국대 윤재웅 총장을 비롯한 다섯 명의 공로를 치하하기도 했습니다.   

인도순례에 감동을 받은 용화사 주지 지용스님과 故 자성스님, 이수홍 거사가 상월결사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환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한국불교 대표방송 BTN불교TV 구본일 대표이사가 대학생 전법 기금으로 300만 원을 희사하면서 인도순례 의미를 더했습니다. 

종교의 위기, 불교의 위기 속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되살린 상월결사의 대원력은 ‘대학생 전법’을 향해 다시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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