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9년 중국대회를 끝으로 열지 못했던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가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립니다. 제23차 대회가 2020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금까지 열리지 못한 건데요. 오는 11월 서울 봉은사 일대에서 ‘인류사회 상생을 위한 불교도의 역할’을 주제로 세계평화기원법회와 국제학술강연회를 열고, 공동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가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봉은사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한중일 삼국 불교계는 어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회 개최를 위한 예비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예비회의에는 한국측 단장 도각스님, 중국측 단장 밍셩스님, 일본측 단장 다케 가쿠쵸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대회 주제는 ‘인류사회 상생을 위한 불교도의 역할’이며, 부제는 ‘4차산업시대 불법홍포를 위한 삼국 불교도의 역할’입니다.  

대회에는 한중일 삼국 불교계에서 각 100여 명 내외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대회 기간 세계평화기원법회와 국제학술강연회를 개최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도각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우리는 각자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색깔과 모양의 꽃들이 하나의 정원에서 피어나듯 각국 다른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하나의 세계를 이룰 수 있음을 믿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밍셩스님을 단장으로 한 중국대표단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한국과 중국 정신문화의 뿌리는 불교라며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중국불교문화 한국불교문화가 양국 국민들의 정신적인 뿌리가 되기 때문에 양국이 우호 증진되는데 우리 불교인들이 큰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밍셩스님도 조박초 전 중국불교협회 회장이 제안한 대회 정신을 거론하며 평화와 화합, 공생의 정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밍셩스님/중국대표단 단장·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중국불교협회 전임 회장이었던 조박초 회장님이 제안해 시작된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는 평화와 화합, 공생의 정신을 기초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서 한국과 중국불교 간 더욱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밍셩스님은 진우스님의 중국 방문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