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산 자비나눔 도량 성흥사가 자원봉사로 소외된 이웃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전했습니다. 노인급식소를 찾아가 조리를 돕고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나선 건데요.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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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북 군산시 대명동에 위치한 경로식당.

점심시간이 되자 어르신들이 줄을 잇고 밥과 반찬을 담는 봉사자들의 손길도 분주해 집니다.

관내 수급자와 차상위, 독거노인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입맛을 돋우는 콩나물 무침과 도토리묵에 뜨끈한 소고기 미역국이 오늘 어르신들의 점심 상차림입니다.

김순옥 / 군산시 선향동
(오늘 절에서 처음 오신 것 같은데 가끔 오셨으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이렇게 오셔서 봉사활동으로 오셔서 우리네를 위해서 이렇게 해주니까 좋네요.)

1996년 문을 연 이 식당은 원불교계 단체 봉공회가 12년 째 위탁 받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300인분의 점심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일손이 항상 부족한 상황.

지난 17일, 군산 성흥사 신도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송월스님 / 군산 성흥사 회주
(성당, 그리고 기독교계 여러 단체에서 이렇게 이웃종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불교에서는 전혀 이곳이 불모지에요. 그래서 작은 힘이나마 우리 불자들끼리 이렇게 봉사를 매달이라도 좀 해보자.)

50여 단체들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불교계에서는 현성흥사가 유일합니다.

종교를 떠나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동참을 결심한 겁니다.

성흥사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동참해 지역 사회에 부처님 자비를 나눌 계획입니다.

김승수 / 군산 성흥사 신도회장
(지속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무료급식 이 봉사를 하는 걸로 날짜를 잡았습니다. 어르신들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종교를 초월한 성흥사 신도들의 자비행이 그동안 미치지 않았던 소외된 이웃에게까지 부처님 자비광명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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