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부도 사태를 선언한 이웃 불교 국가 스리랑카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담마끼띠스님의 후원 캠페인으로 약 5천만 원 상당의 수액이 스리랑카에 전해지게 된 건데요, 의약품 수급 곤란으로 어려움을 겪던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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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가부도 사태 이후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에 직면한 스리랑카.

기본적인 의약품 수급이 어려워 수술은 고사하고 작은 질병을 치료하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담마끼띠스님 /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나라가 어려워지면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데, 하나는 이제 교육적인 문제, 하나는 의료적인 문제잖아요. 작은 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치료를 제대로 못하니까 큰 병을 안고 결국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담마끼띠스님이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스리랑카 국민을 위한 필수의약품 지원 캠페인.’

동참을 결심한 사단법인 인간의 대지와 주식회사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가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주한 스리랑카대사관에서 필수의료기기 지원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지원 품목은 5천만 원 상당 친환경 수액세트 약 2만 5천 개.

지난해 7월 동성제약, 비씨월드 제약사와 함께한 1억 5천만 원 상당 의약품 전달에 이어 두 번쨉니다.

사비트리 인드라차파 파나보크 주한 스리랑카 대사는 “이년 째 이어진 의약품 지원에 국민들을 대표해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사비트리 인드라차파 파나보크 / 주한스리랑카 대사
(이번에 굉장히 귀중하고 시기적절한 의료지원에 대해 스리랑카 정부와 국민들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이번 전달은 매우 훌륭한 행동이고 선행이며 이 시기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전달식에 앞서 지난 7일 아침 스리랑카에 도착한 의약품은 다음주 중 현지 병원에 전달됩니다.

최근 모국 스리랑카에 다녀온 담마끼띠스님은 “무엇보다 수술을 못하고 있어 의료상황이 심각하다”며 3차 지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스님과 함께 스리랑카 구호에 힘쓰고 있는 사단법인 인간의 대지는 “이태복 전 이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지속적인 후원에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곽병태 / (사)인간의대지 이사장 
(빨리 (스리랑카가) 원상복구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의약품을 지원했었고, 힘든 분들한테 골고루 쓰였으면 하고...)

관광 산업을 재개하며 더디지만 경제 회복에 힘쓰고 있는 스리랑카.

이웃 불교 국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 불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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