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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스님 동지 법문 ‘무소 뿔처럼 혼자서‥’

〔앵커〕

어제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였습니다.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법사로 동지법회를 열었는데요, 진우스님은 욕심과 집착에서 비롯된 업은 자기 스스로 없애야 한다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문장의 진의를 참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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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동지를 맞아 조계사를 찾은 신도들이 대웅전 안팎으로 가득 찬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법석에 올랐습니다.

진우스님은 동지에 먹는 팥죽에 담긴 벽사의 의미를 설명하며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팥을 사용하면 악귀가 물러간다고 하잖아요. 악귀라는 것은 어두움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어두운 곳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무섭기도 하고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내가 가다가 어두우니까 돌에 채여 넘어질 수도 있고 이런 모든 나쁜 것을 의미하죠.)

진우스님은 불교에서 괴로운 일이 생기면 당신의 업이라고 설명하지만 업이니까 단순하게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괴로움의 시작에는 욕심이 있는데 열심히 살다 보면 욕심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일에 최선을 다하되 집착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에 대한 이해를 늘려가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살다보면 만나는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은 연기의 과정일 뿐임을 이해하라고 설했습니다.

그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면 자신의 업이 된다며 나쁜 기분에 마음이 머물지 않도록 즉시 화두로 마음을 추슬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살아가는데 있어서 온갖 기분 나쁘고 좋지 않고 괴로운 일들이 일어날 때 그때 여러분들은 그 즉시 ‘아, 내가 기분 나쁜 업이 생길 때구나’ 하고 생각해야 돼요. 그래서 마음을 추슬러야 해요. 더 이상 기분 나쁜 생각을 하지 말아야 돼요. )

진우스님은 현재 선방에서 참선하고 있는 동안거 결제 역시 마음 속 마지막 욕심까지 버리기 위한 수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욕심과 집착에서 비롯된 업은 남의 도움으로 없앨 수 없고 오직 자기 스스로 없앨 수 있다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문장의 진의를 참고하라고 법문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했잖아요. 그게 무슨 말씀이냐면 내 업은 남의 업을 도와줄 수도 없고 내 업을 남의 도움으로 없앨 수도 없어요. 자기가 스스로 그 업을 없애야 돼. 그 업이 뭐냐면 내가 가지고 있는 습이에요. 이것이 마음대로 잘 안 돼요.)

조계사는 이날 경내에서 8천인 분의 동지 팥죽을 신도와 소외 이웃들에 나눴고, 신년달력 3만부도 오는 1월까지 조계사 만발공양간에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동지법문은 BTN불교TV에서 오는 29일 오전, 오후 7시 반에 방송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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