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중국 불교계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양국 불교계는 코로나로 멈췄던 교류 활동을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고 30년 동안 쌓아온 황금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시대에 맞는 불교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의 불교계 대표자들이 비대면 실시간 화상회의로 돈독한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우호증진도 약속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중국불교협회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어제 서울 삼청각에서 화상으로 우호교류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진우스님은 “한중수교와 더불어 1992년 조박초 회장을 통해 시작된 양국불교 관계는 불교를 넘어 양국 국민의 우호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며 30년  황금유대를 바탕으로 종교인구 감소, 기술발전 등 시대에 맞는 불국정토 구현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우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수교 30년의 성과 저변에는 양국 불교계의 과거와 현재의 교류를 통한 우의증진이 함께 해왔던 것입니다. 이제 지난 성과를 토대로 미래에 지속 가능한 양국의 교류발전으로 불교중흥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중국불교협회 회장 연각스님은 한중 수교에 앞서 양국 교류의 역사는 2000년 전 불교를 통해 시작됐다며 수교를 계기로 더욱 돈독해진 한중 관계에 불교지도자들이 역할을 발휘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연각스님/중국불교협회 회장 
(황금유대 우호관계의 역사 가치와 시대역할을 더 잘 발휘하며 중한 양국의 문화교류를 더 잘 추진하고 국민의 마음이 서로 통하도록 하고 중한 양국 국민의 화복을 유지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부단히 새로운 공헌을 할 것입니다.) 

종단협 수석부회장 무원스님도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국 우호를 더욱 돈독히 해나가자”며 수교 3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무원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양국불교계는 인적교류, 수행교류, 학술교류 및 사찰교류 등 다양한 방식의 교류를 활성화해, 대승불교가 추구하는 동체대비를 구현해 나가기 위한 문화연대를 강화해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이어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명생스님과 종성스님, 종단협 부회장 법명스님과 호명스님 등 양국 대표들은 우호와 협력을 주제로 불교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인구감소, 환경과 복지 등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불교의 역할에 깊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가 차질 없이 열릴 수 있도록 실무회의 등 철저한 준비를 약속하고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불교는 팬데믹이 불러온 시대변화에 맞춰 교류 이후 처음으로 화상회의를 시도하며 돈독한 우호를 확인하고 교류 방법에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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