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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 대중들 ‘대자연의 가을 법문’ 힐링

〔앵커〕

서울 북한산 도선사 하면 365일 24시간 염불소리가 끊이지 않는 기도 도량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지난 주말엔 신도들은 물론 주지스님까지 사부대중이 함께 단풍이 짙게 물든 가을 숲속으로 구법순례를 떠났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선사 신도들을 위한 북한산 초입의 대합실 청혜도원이 이른 아침부터 시끌벅적합니다. 

금강경 21일 독송기도 3년 정진결사로 신도들의 기도 수행을 직접 이끌고 있는 도선사 주지스님이 오늘은 신도들을 절 밖으로 이끌었습니다.

태원스님/도선사 주지
(도선사가 기도도량이고 기도만 하러 오는데 자연을 좀 빼놓고 봤던 것 같아요. 낙엽이 아주 짙게 물든 것도 좀 바라보면서  너무 기도만 하신 것 같으니까 하루 정도는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 토요일, 신도들은 단풍이 짙게 물든 북한산 숲속으로 구법순례에 나설 생각에 한껏 들떴습니다.

유영옥/서울시 노원구
(나갈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사실, 코로나도 있고 그런데 주지스님께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북한산 둘레길 가운데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우이령길,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인 우이령길을 신도들과 함께 걷기 위해 주지 태원스님이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태원스님/도선사 주지
(아름다운 삼각산 단풍을 여러분들과 같이 한 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기도를 좀 내려놓으시고 아이들일 때로 돌아가셔서 즐거운 소풍처럼...)

도선사 청혜도원을 출발해 왕복 10킬로미터 세 시간을 걷는 ‘가을 속을 거닐다, 삼각산 도선사 마음걷기’ 행사.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도 붉게 물든 단풍이 따가운 가을 햇살을 가려주고 이따금 머리 위로 떨어지는 낙엽 비는 마음속 묵은 때까지 씻어 내리는 것 같습니다.

홍학선/부천시 송내구 
(너무 좋아요. 지난날도 생각하고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걸으니까, 오랜만에 갖는 시간이라 소중하고 그래요.) 

즐길 거리가 넘치는 도심 대신 자연법문과 치유를 선택한 청년 불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채연/경기도 구리시
(기도도 그렇고 산행하는 것도 그렇고 둘 다 일맥상통하게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단풍이 알록달록 예뻐서...)

때론 느리게, 때론 속도를 맞춰 빠르게, 발을 옮기며 숨을 고르고 걸음에 집중하는 시간.

대자연의 법문을 들으며 발걸음은 숲속을 따라, 생각은 마음을 향해 걷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주말, 도선사 사부대중은 그렇게 마음 안에서 기도 삼매에 들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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