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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스님 16주기 ‘카메라 렌즈 형상 부도’ 조성

〔앵커〕

‘담백하지만 아름다워 충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내면의 세계를 렌즈에 담아왔던 관조스님의 16주기를 맞아 스님의 부도가 새롭게 조성됐습니다. 유골사리가 봉안된 자리는 마치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해 스님의 삶과 예술을 기렸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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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독학으로 익힌 사진 기술로 사찰과 자연, 내면의 세계를 단아하고 고요하게 렌즈에 담아냈던 관조당 성국 대종사. 

섬세한 영상을 통해 보지 못했던 세계를 보여줬던 관조스님 열반 16주기에 즈음해 스님의 부도가 새롭게 조성됐습니다. 

가평 백련사가 어제(24일) 경내에서 원로회의 부의장 일면스님과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관조스님의 부도와 탑비 제막식을 봉행했습니다. 

다듬지 않은 바위부도에 유골 사리를 봉안한 자리는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해 스님의 삶과 예술을 기렸습니다. 

특히 눈동자를 닮은 렌즈는 앞을 보지 못하는 이들도 아름다운 세계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입적 후에 두 눈은 물론 육신을 기증했던 스님의 유지와 겹쳐지면서 사부대중의 마음을 숙연케 했습니다. 

무상스님/전 호계원장
(내면의 세계를 단아하고 고요하게 렌즈에 담아내어, 부처님이 말씀하신 참된 진리와 깨달음의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의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

앞서 대웅전과 경내에서 관조스님의 16주기 다례재를 봉행한 문도회는 여전히 마음 속에 스님의 모습이 서려있고, 경책의 음성이 귓가에 맴돈다며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특히, 담백하지만 너무 아름다워서 충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관조스님의 사진 가운데 278점을 엄선한 추모작품집 ‘관조’를 불전과 영정, 부도에 봉정하며 스님의 뜻을 기렸습니다. 

승원스님/백련사 주지
(돌아가실 때 손을 잡아드리면서 약속을 드렸던 사진집을 꼭 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약속을 못 지켰습니다. 오늘에야...)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은 ‘한 장의 사진을 위한 한나절의 기다림’ 역시 스님만의 수행이었다면서 스님의 법호처럼 세상을 비추어 보며 흐뭇한 웃음 웃으시라고 추도했습니다.

현문스님/통도사 주지
(오늘 이 자리가 있게끔 백련사를 중창하시면서 오늘 이러한 법석을 마련해주심에 대해서 관조스님이 떠났지만 관조스님은 저 어느 곳에서 환히 웃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 가는 길에 ‘삼라만상이 본래 부처니 찰나의 깨달음을 한줄기 빛으로 담았다’는 소회를 남긴 관조당 성국 대종사.

삶을 통해 보여 준 수행자의 삶은 짙어가는 단풍처럼 사부대중의 가슴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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