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순례단 지리산서 ‘불교중흥’ 서원

〔앵커〕

걷기 순례로 인류 평화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상월결사 평화방생 순례단이 지난 주말 지리산 자락을 찾았습니다. 순례자들은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상월결사 정신을 되새기며 수행의지를 다잡았습니다.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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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호남 들녘으로 평화의 순례자들이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부대중이 내딛는 힘찬 걸음마다에는 세계 평화와 불교중흥의 간절한 염원이 녹아있습니다.

마음방생을 화두로 가는 곳마다 인류 평화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단이 구례 화엄사에 모였습니다.

정문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 법어 대독)
(집착과 번뇌를 내려놓고 끊임없는 자비 실천으로 사회로 나아가야 진정한 평화의 세상이 이뤄질 것입니다. 오늘 지리산 화엄사 순례길을 걸으며 이를 잘 참고해 우리 사는 세상 모두에게 정토로 열려지기를 축원합니다.)

사부대중 2천 여 명이 화엄사에 모여 어제 입재식을 갖고 지리산 천은사까지 8km 구간을 걸으며 순례에 나섰습니다.

순례단은 지리산 자락을 걸으며 마음속에 쌓인 번뇌를 씻어 버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법륜화 / 용인 대덕사
(여태까지 계속 걸어오셨던 스님들이나 신도님들, 거사님들 정말 힘든 일을 하신거구나, 대단한 일을 하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흥사를 시작으로 백양사, 은해사 등 순례를 통해 마음의 자유가 최상의 방생이자 평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례자들.

천은사까지 짧은 여정이지만 자신의 평화가 곧 이웃과 전 세계인의 평화로 이어진다는 연기법을 깨닫습니다.

뜻깊은 행선에 불교종립 정광중 학생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

염소윤 / 광주 정광중학교 1학년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는데 풍경도 좋고 올라오니까 뿌듯했어요.)

화엄사 사부대중은 평화의 순례자들을 환영하며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이 길이 평화의 길이고, 또 이 길이 자비의 길이며, 수행의 길이라는 마음을 잊지 않고 배우고 받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단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

다음 달 동안거 천막결사를 시작했던 위례를 끝으로 올해 순례를 회향할 예정인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단.

내년 인도 순례를 앞두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상월결사 정신을 되새기며 수행의지를 다잡는 뜻 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BTN뉴스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