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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명대사 친필’ 추정 병풍 등 첫 공개

[앵커] 

얼마전 BTN이 보도했던 ‘닮은 꼴 반가사유상’을 보유한 세운미술관이 사명대사와 추사 김정희의 친필로 추정되는 서예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사명대사가 행서, 초서, 해서에 명필이었다는 전문가 의견이 처음 제기됐는데요, 미술관 측은 귀중한 자료인 만큼 전시회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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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명대사의 친필로 추정되는 선시 팔곡병.

이재준 전 충청북도 문화재위원은 “품격 높은 행서로 쓰인 8첩의 병풍은 그 크기로 미뤄보아 사명대사가 머리 병풍으로 삼아 간직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병풍의 끝에는 ‘송운’이라는 호와 불제자 도장이 찍혀 있어 사명대사의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재준 / 한국역사유적연구원 고문
(서예사에서 사명대사의 위치가 상당히 낮게 평가됐었는데 이번에 병풍이 나옴으로써 사명대사가 행서, 초서, 해서에 굉장한 명필이었다는 게 나오고  그 분도 우리나라의 명필로, 명필의 대가로 서예사에 중요한 몫을 평가하는 그런 자료로...)

사명대사의 심오한 무량사상을 대변하는 ‘무량광’ 대자 현액도 이미 학계에서 진묵으로 인정된 작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운미술관은 팔곡병과 무량광 현액을 비롯한 사명대사의 친필 추정 작품을 BTN에 공개했습니다.

일본에서 발견된 당나라 시인 이군옥의 시를 쓴 장지, 임진왜란 중 선조의 부름을 받은 잔치에서 지은 시고, 행서로 쓴 간찰 등 5점입니다.

이재준 / 한국역사유적연구원 고문
(사명대사가 쓴 당나라 이군옥의 시를 보면 초서도 굉장히 활달하고 굉장한 서예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글이 나옵니다. 깜짝 놀란 것이 제가 글자 한 자 한 자를 중국의 고대 초서와 비교했는데 당대 최고의 명필들의 전적을 전부 이 분이 봐서 똑같은 것이 없습니다.)

미술관은 뛰어난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로 보이는 작품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추사는 가문의 원찰이었던 예산 화암사의 시경루 현액을 직접 썼으나 정작 화암사에는 목각 현판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양산 통도사 인근의 한 암자에서 진위를 모른 채 걸어놓은 진묵을 세운미술관 측에서 입수해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추사의 묵란도와 초의선사 등 친분 있는 지인들에게 보낸 간찰들을 BTN에 공개했습니다.

정세운 관장은 사명대사와 추사 선생의 진묵을 포함한 귀중한 유물들을 세상에 공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정세운 / 세운미술관 관장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우리 선조들의 얼을 한 번 되새겨보자는 생각을 갖고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투어로 국민들에게 보여서 우리 선조들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돼서...)

희귀 진묵들을 통해 뛰어난 서예가로서의 사명대사와 유학자로서 불교에 남다르게 천착했던 추사 김정희의 색다른 면모가 엿보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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