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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인 현재 64%서 2070년 35%로 급감한다”
가디언 인터넷판 캡쳐.

앞으로 23년 후, 이르면 2045년쯤엔 ‘미국=기독교 국가’라는 명제가 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일 미국의 가디언 인터넷판과 LA 중앙일보 인터넷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기독교계 연구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13일 "최근의 종교 트렌드가 계속 이어진다면 수십 년 내로 기독교인은 미국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미국 내 종교 인구의 변화 추세를 분석해 총 4가지의 가상 시나리오를 담고 있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4가지 시나리오의 공통점은 모두 기독교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현시점에서 시작되는 시나리오는 현재 미국인 5명 중 3명(64%)이 기독교인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현재 어린이를 포함해 미국인의 64%가 기독교인으로 추산되며 무종교인이 30%, 이슬람교·불교 등 비기독교 종교인이 약 6%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나리오는 종교 인구의 지각변동이 이미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기독교인 인구와 비기독교인 인구의 비율이 급격히 뒤바뀔 전망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4가지 시나리오는 ‘①완만하게 전환 ②무종교인의 완만한 증가 ③무종교인의 급격한 증가 ④비율 전환은 없음’으로 나뉩니다. 

연구는 전쟁, 경제 불황 등 특정 사건이 벌어진 경우를 제외하고 과거 30세 이전 미국인의 종교 소유 여부 등의 추이를 토대로 시나리오를 그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는 "④번 시나리오를 제외하면 2070년에는 모든 연령대의 기독교인 비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며 "특히 무종교인이 급격히 증가하는 ③번 시나리오의 경우 기독교인은 미국 전체 인구의 35%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미국의 종교사회학계에서는 특정 종교에 소속되지 않는 이들을 '넌스(nones)'로 지칭합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넌스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영적인 것을 부정하는 무신론자’와는 결이 다릅니다. 넌스는 ‘영적인 것은 추구하지만 특정 종교에 속하지 않는 부류’를 지칭합니다. 연구는 이번 시나리오 예측의 중심에 이 '넌스'가 있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구 보고서는 ‘특정 종교에 속하지 않는 넌스 부류’가 2070년에는 최대 52%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명 중 1명은 그 어떤 종교에도 속하지 않은 부류가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③번 시나리오대로라면 2070년에는 무종교인이 52%로 늘고, 기독교인은 35%로 감소합니다. 약 48년 후쯤에는 ‘미국=기독교 국가’라는 명제가 ‘미국=무종교 국가’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연구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인구간 비율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④번 시나리오의 경우도 그리 장밋빛 미래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④번 시나리오에 따르면 오는 2070년 기독교 인구는 54%로 예측되어, 현재(64%)보다 1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하향 추세는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율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넌스 등 무종교 인구는 현재(30%)에서 34%까지 증가합니다. 

연구는 또 "4가지 가상 시나리오에서 무종교인은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독교 인구는 기존의 변화 패턴을 기반으로 보면 감소세가 뚜렷하며 이르면 2045년부터는 소수 종교가 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4가지 가상 시나리오는 지난 1972년부터 기독교 인구와 무종교 인구 변화의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센터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는 1972년(90%)부터 감소세를 거듭하며 현재는 전체 인구 중 63~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무종교 인구는 1972년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했었지만 현재 29%까지 늘었습니다. 센터는 이를 '무종교인의 부흥'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그러나 사실 이는 기독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불교, 이슬람, 힌두교 등 다른 종교 인구 역시 1972년(5%)과 현재(6%)가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이슬람, 불교 등 종교 인구 자체가 사실상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변수는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지만 종교계의 전망 자체는 밝지 않은 것입니다. 

연구 보고서는 "경제 불황, 전쟁, 이민 패턴의 변화, 종교계 개혁 등과 같은 변수들로 종교계가 다시 탄력을 받거나 기독교의 부흥 등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반영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은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연구는 특히 젊은 층의 탈기독교화, 탈 종교화가 심화될 경우 기독교계, 종교계의 미래는 더 어둡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출생연도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독교인 가정에서 태어난 1960년대 생’은 30세 이후에도 약 90%가 기독교인이었는데 나이가 젊어질수록 기독교를 등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기독교 가정에서 나고 자란 1970년대 생’이 30세 이후에도 기독교인으로 남아있는 비율은 85%, 1980년대 생은 80% 미만으로 줄어든다고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보고서는 1990년대 생의 종교 추세와 관련해서도 "그들의 30세 이후 패턴을 추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아직 없지만 분명한 것은 기독교 가정에서 교육받고 성장했어도 젊은 세대일수록 성인이 됐을 때 기독교를 더 많이 떠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구는 “분명한 것은 현재 또는 미래의 종교 인구 지형은 시간이 갈수록 급증하는 무종교인에 의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게다가 젊은층의 탈 기독교 탈 종교화는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보고서에는 △기독교를 떠나는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고 △어린 시절 기독교인으로 성장했어도 이후 대학 졸업 등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기독교를 떠나는 비율 역시 높고 △기독교인으로 자랐지만 이후 '넌스'가 된 사람 10명 중 7명은 정치적으로 보수당보다는 진보당 또는 진보적 성향의 특징이 담겨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존 템플턴 재단이 지원하는 글로벌 종교 미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됐습니다. 

이 밖에도 '넌스' 등 무종교인의 증가는 퓨리서치센터 뿐 아니라 타기관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무종교인의 비율은 제너럴소셜서베이(1972년 5%→2021년 29%), 어메리칸내셔널이렉션스터디(1972년 4%→2021년 23%), 갤럽(1972년 5%→2021년 21%) 등 대부분의 조사에서 명백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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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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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유럽만 2022-09-21 22:18:30

    세계종교인구는 증가 중 입니다.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한국 일본 제외)는 종교인구 증가입니다.   삭제

    • 깨불진 2022-09-20 15:20:24

      미국 기독교인 감소가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나라 불자수 감소가 더 문제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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