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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보 반가사유상’과 똑같은 반가사유상 발견

[앵커] 

서울 화곡동의 세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두 점의 금동불상이 높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금동 반가사유상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전시 중인 국보 반가사유상의 제작자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BTN불교TV가 이 불상을 단독 취재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인데요, 최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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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높이 13.5센티미터의 금동불상.

의자에 앉아 오른발을 왼발에 얹고 생각에 잠긴 부처님을 표현해 세간에서는 반가사유상이라고 불립니다.

나란히 있는 금동보살입상도 삼국시대 양식입니다.  

중국 양무제 시대의 양식을 따른 것으로, 현존 백제 불상 중 비교적 이른 시기에 속할 뿐 아니라 당시 조성된 불상 중 현재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희소성이 큽니다.

세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두 불상 중 금동 반가사유상에 대해 놀라운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상설전시돼 있는 국보 반가사유상과 같은 제작자가 조성했다는 겁니다. 

불교미술 권위자인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불상 실물을 조사하면서 같은 제작자가 두 불상을 만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공통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강우방 /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불상을 조사할 땐 항상 조명을 해서 네 면을 다 보고 사진을 찍는데, 그 작은 불상을 자세히 찍는 과정에서 어디서 많이 보던 부분들이 많은 거예요. 근데 금방 국보 78호 금동사유상이 생각이 났죠.)

강 원장은 소견서에서 대좌에 내려진 옷주름, 양 무릎에 걸친 천 자락의 흐름, 얼굴 양옆 보관 띠의 모양, 하반부의 대좌 모양 등을 볼 때 두 불상이 똑같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강우방 /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보 78호 사유상하고 똑같다, 그리고 만든 사람이 작은 것도 만들었음이 틀림없다, 그것은 굉장한 사건이죠. 저로서는 평생 그런 것을 공부하다가 그것을 알았을 때는 정말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을 가졌어요.)

이 불상 두 점은 정세운 세운미술관장이 조부와 선친에게서 물려받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높은 문화·역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싶어 세상에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고증이 완료된 다른 소장품 40여 점을 모아 전국을 돌며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고베도자기과학감정원으로 불리기도 하는 세운미술관은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도자기 미술관이며, 문화재의 과학적 성분 분석 시설을 갖춘 곳입니다.

정세운 / 세운미술관 관장
(고대 우리 선조들께서 물려주신 우리 문화유산을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의 우리가 해야 될 책임이며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대 우리는 확실한 팩트로 후손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얼을 정확히 알려주고 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후손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하고 갈 것입니다.)

국보 반가사유상을 조성한 제작자가 또 다른 반가사유상을 조성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옴에 따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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