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가 만화당 희찬대선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탄신 100주년 기념 ‘유품과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 특별전도 개막했습니다. 현장에 최승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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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오대산 월정사가 한암, 탄허, 만화 삼대화상을 조명해 한국불교와 도량을 빛낸 고승 추모 불사에 돌입했습니다.

월정사는 어제 경내 적광전에서 한국전쟁으로 전소된 월정사와 오대산을 복구하는데 일생을 헌신하며 
실천 보살의 삶을 살았던 만화당 희찬대선사 탄신 100주년 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만화스님은 한암, 탄허스님의 수행정신을 계승해 
수행과 간경, 후학 지도에 매진했으며 지금의 월정사가 대가람의 면모를 갖추는데 혼신을 기울였습니다.

또 한국전쟁 당시 한암스님이 안전지대로 피하라고 했지만 끝까지 남아 한암스님의 좌탈입망을 지킨 효법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례재에서 만화스님의 업적을 정리한 〈오대산을 지켜낸 선승, 만화희찬〉과 오대산 삼대화상 사진 자료를 취합한 〈오대산 삼대화상〉 봉정식도 진행됐습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오늘날 오대산이 있기까지 만화스님의 원력 없이는 어려운 일이었다”며 
“다례재를 계기로 다시금 만화스님의 수행정신을 계승하자”고 말했습니다.

정념스님 / 월정사 주지
(앞으로 더욱 선사 스님들의 사상과 수행정신을 널리 선양하고 또 오대산이 그야말로 수행의 메카로서 모든 사람들의 존경받을 수 있는 국민의 사찰, 국민의 도량으로 거듭 성장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도록 하겠습니다.)
월정사는 만화스님 탄신 100주년 다례재에 이어 
성보박물관에서 ‘유품과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 특별전을 개막했습니다.

특별전은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불교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오대산 삼대화상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고 한국 근현대 불교사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으며, 삼대화상의 유품 50여 점과 근현대 기록사진이 전시됐습니다.

현각스님 / ‘오대산 삼대화상’ 간행위원장
(우리가 사막에서 길을 잃었을 때 북극성에 의지해서 길을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사님들이 살아오신 삶의 행적들은 이 시대에 방향을 잃은 우리들에게 하나의 지표가 되고 지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불교의 큰 버팀목이었던 오대산 삼대화상의 유품과 사진을 통해 당시의 정신을 되새겨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교훈을 배울 수 있는 특별전은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BTN NEWS 최승한입니다.  

강원지사 최승한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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