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취임 12일째인 오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원행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회관 접견실 앞에서 한 총리를 맞으며 취임을 축하하고 향후 역할에 기대를 표했습니다.

한 총리는 “지치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해 당면한 경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불교계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불교계는 예로부터 국난극복에 앞장서왔고 국민단합의 구심점이 돼온 만큼 앞으로도 불교의 지혜와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갈등치유와 사회통합을 이끌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어 한 총리는 불교계의 화합과 통합의 가르침을 본받아 사회 각 분야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행스님은 한 총리에게,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큰 과제로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서도 전통문화 발전과 계승 관련 세부 과제 이행을 당부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전통문화 발전과 계승이 큰 과제이고 불교가 그 몫을 나름대로 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전통문화 발전과 계승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다종교 다문화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다종교 다문화 시대이기 때문에 총리께서 말씀하신 통합이라는 큰 전제하에 잘 통합될 수 있도록 종교도...)
 
한 총리는 국정운영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사회통합에 필요한 지혜와 고견을 구하겠다며 불교계의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정말 이제는 사회적 통합과 갈등치유, 정치권의 협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를 제대로 살리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정부가 정책적 차원에서 노력을 하겠습니다만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의 많은 지도가 있으시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차담에서 
조계종은 공무원 종교편향 방지를 위한 장치인 국무총리실 산하 종교평화위원회 설치에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최근 일명 미남불로 불리는 청와대 불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놨듯이 청와대 불상 역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예경의 대상으로 보호와 보존을 위해 노력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이와 관련, 조계종은 청와대 불상 보호와 보전에 관해 종합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방에는 윤창렬 국무 1차장, 김진남 교육문화여성정책관,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1차관을 비롯해 조계종 총무부장 삼혜스님, 기획실장 법원스님 등이 배석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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