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효대사의 오도성지로 알려진 평택 수도사에 해수관세음보살상과 33 관세음보살상이 조성됐습니다. 수도사가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개관 5주년을 맞아 해수관세음보살상과 33 관세음보살상 점안법회를 봉행하고, 천안함 순직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위령재를 개최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라시대 창건된 천년고찰 평택 수도사는 원효대사 오도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나라로 유학길에 오르던 원효대사가 수도사 인근 토굴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효대사의 사상과 깨달음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수도사는 지난 2017년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세웠습니다.

체험관 개관 5주년을 맞아 야외 석조법당인 33관음전에 해수관세음보살상과 33관세음보살상이 조성됐습니다.

천안함 장병들의 극락왕생과 천안함 사건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발원으로, 2011년 불사를 시작해 11년 만에 회향한 것입니다.

적문스님 / 수도사 주지 
(천안함 장병들이 전사하는 그런 참혹한 모습을 보고 스스로 마음에 우러나서 신도님들과 천도재를 봉행하고 그런 원력을 세웠어요. 동해안의 낙산사 해수관세음보살님처럼 우리 서해안도 지켜주는 관세음보살님 해수관세음보살님을 모셔야겠다.)

점안법회에 이어 열린 천안함 순직 장병 호국 위령재에서는 살풀이춤과 승무를 통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12년.

사부대중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속에 새기고, 희생 장병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성법스님 /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수도사 주지 스님께서 잊지 않고 항상 이런 위령재를 봉행하가지고 특히 오늘 해수관음상을 조성해서 모시고 점안을 한 오늘 호국영령을 함께 위령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뜻 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수도사는 원효대사의 사상과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건 물론, 위령재를 비롯해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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