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청 불자회가 조직을 정비하고 올해 첫 사찰 순례에 나섰습니다. 미륵 성지  금산사와 마이산 탑사, 임실 상이암을 참배하며 신심을 다지고 마음을 치유했습니다.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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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새벽 4시 경건한 마음으로 예불에 동참한 불자들.

코로나19로 활동이 뜸했던 조직을 정비하고 첫 순례에 나선 광주시청 공무원 불자회입니다.

금산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미륵전과 방등계단 등 찬란한 불교 유산을 순례하고 스님과 찻자리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습니다. 

여찬스님 / 김제 금산사 연수국장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되는 거죠. 그때그때. 그래서 이제 우리가 명상 같은 것을 하는 것은 그때그때 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 명상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두 번째 행선지는 신비한 돌탑으로 잘 알려진 마이산 탑사.

탑을 쌓아올린 과정과 마이산에 구전되는 설화를 주지 스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전해 듣습니다.

진성스님 / 진안 마이산 탑사 주지
(꿈을 꿨는데 마이산 산신이 나와서 이성계한테 칼을 한 자루 준거에요. 칼 등 쪽을 보니까 잣대가 그려져 있어요. 마이산에서 북쪽을 향해서 대 보니까 삼한국토가 다 들어오더라 이거야. 그래서 삼한국토를 무력으로써...)

참배를 마친 회원들은 지역사회 곳곳에 자비행을 펼치고 있는 스님을 통해 보시의 공덕도 깨달으며 다음 행선지로 향합니다.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될 것이다’는 소리를 들었다 해 이름 붙여진 임실 상이암.

주지 대선스님이 불자들을 위해 100년 넘은 화백나무 아래에서 즉석으로 불교의 정수에 대해 설합니다.

대선스님 / 임실 상이암 주지
(열심히 노력한다. 열심히 공부한다. 뭘 하기 위해서 그래요? 수평하기 위해서예요? 수직하기 위해서예요? 수평을 이루는 것이 공부에요. 어떻게 해도 돼요. 수평이 되면 돼요. 그래서 상이암이 그런 의미에요. 아까 말한 대로 소리로 깨닫는 것.)

짧은 시간이지만 부처님 인연으로 모인 도반들은 함께 순례하며 서로에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 됐습니다.

심경아 / 광주시청불자회
(옆에 있는 사람이 정말 중요하구나. 아무리 좋은 곳에 가려고해도 동행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말에 정말 실감했고, 오늘 저희가 불자회 같이 동행해서 온 것이 그 의미이지 않았나.)

회장과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고 첫 순례로 우의를 다진 광주시청불자회. 

앞으로 큰스님 초청법회 등 본격적인 활동으로 나랏일도 부처님처럼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비의 마음으로 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정신 / 광주시청불자회장
(스님들 모시고 좋은 법문도 듣는 기회를 시청에서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우리 불자회가 활성화되고 또 우리 불교 발전을 위해서 더욱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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