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희대의 선지식으로 추앙받는 탄허대종사 열반 39주기 다례재가 탄허기념박물관에서 봉행됐습니다. 혜거스님은 영산대재의 의례 범패인 육법공양 바깥채비소리를 한예종 학생들과 함께 되살려 대종사를 추모했습니다. 대중들은 희대의 스승이었던 탄허대종사의 다례재가 종단 차원에서 봉행되길 기원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
〔리포트〕

한국종합예술학교 학생들의 육법공양 바깥채비 소리에 맞춰 향과 연등, 차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이 들어옵니다. 

물위를 걷듯 사뿐히 내딛는 걸음마다 소리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집니다. 

희대의 선지식으로 추앙받는 탄허대종사의 열반 39주기를 맞아 24일 저녁 탄허기념박물관에서 다례재가 봉행됐습니다. 

육법공양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금강선원장 혜거스님은 채수정 한예종 음악과 교수와 학생들의 협업을 통해 범패의 바깥채비 소리까지 되살려 이날 다례재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혜거 대종사/금강선원장ㆍ탄허기념박물관장
(육법공양은 영산대재를 모실 적에 하는 의전이에요. 의전의 내용이나 곡이 너무 좋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그 곡을 꼭 살리고 싶은 원이 있었는데... )

탄허대종사는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대종사의 제자로 20세기 한국불교 대표 선승으로 꼽힙니다.

더불어 불교 역경에도 큰 자취를 남기며 경율론을 회통한 선지식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원로회의 부의장 성우 대종사는 한 치 앞도 안보이는 혼탁한 세상에 희대의 선지식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희망이라며 탄허 대종사의 명호를 소리 높여 불러 대중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무봉 성우 대종사/조계종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깜깜한 밤에 산 중에 산봉우리에 올라가서 ‘탄허스님~탄허스님~탄허스님~’ 그렇게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장 자광 대종사는 대강백으로 인해 지금의 스님들이 성장했다며 탄허대종사를 추모하고, 진정한 스승인 대종사의 다례재가 종단 차원에서 봉행되길 기원했습니다.

불영자광 대종사/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장
((탄허스님의)다례재를 종단 차원에서 해야 될 의무입니다. (한문경전을) 골 빼면서 번역을 해주신 분이 탄허스님입니다. 그것으로 우리가 공부를 하고 성장을 했습니다.)

한국불교의 중흥과 불교 종풍을 다시 일으킨 탄허대종사의 저력이 육법공양의 소리를 회심곡과 같은 대중적인 불교음악으로 만들겠다는 원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