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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사터서 건물 세채 흔적·범자 새겨진 기와 나왔다
  • BTN불교TV·연합뉴스
  • 승인 2022.05.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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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주어사지에서 나온 범자(梵字) 암막새 조각.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천주교에서 성지화를 추진해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폐사지인 주어사지에서 조선시대 사찰 구조를 알 수 있는 건물 세 채의 흔적과 고대 인도문자가 새겨진 기와 등이 확인됐습니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 주어사지에서 시굴조사를 진행해 건물터 유적 3개동, 담장, '조와이주신'(造瓦以主信) 글씨가 있는 기와, 고대 인도문자인 범자(梵字)가 찍힌 암막새 조각, 백자 조각, 상평통보 등을 발굴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여주 주어사지 건물터 기단.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연구소는 건물터는 본존불을 모신 건물인 금당과 스님들이 생활한 요사채, 용도를 알 수 없는 초가 건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금당터는 조선시대 후기에 폐사된 뒤 새롭게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숯가마 아래에서 드러났습니다. 요사채와 용도 불명의 건물 유적 내부에는 구들장과 온돌 시설이 남아 있었습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조와이주신'명 기와는 주신이 기와를 만들었다는 의미 같은데, 정확히 주신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며 "글자가 있는 기와는 별도로 주문해 생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범자 암막새는 불교 유물이므로 산속에 있는 주어사지가 절터임은 더욱 명확해졌다"며 "출토 유물 등을 고려할 때 절의 규모가 작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어사지는 창건과 폐사 연대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7∼19세기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찰 관련 기록은 해운당대사 의징 비석, 정약전과 권철신 묘지명(墓誌銘·죽은 사람의 행적을 돌이나 도자기에 새긴 유물) 등에 전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권철신이 1779년 천진암 주어사에서 정약전, 권상학 등 젊은 학자들과 함께 학문을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주교계에서는 당시 주어사에서 이뤄진 강학(講學) 내용이 서구에서 들어온 학문인 서학(西學)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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