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태종을 비롯해 각 종단이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회복의 길목에서 맞은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상생과 공존의 연등을 밝히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길 당부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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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은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았습니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 주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은 상생과 공존의 연등을 밝혀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무원스님은 또, 열린 마음으로 이웃과 소통하며 자유와 평화, 번영의 시대를 열어 가자며 꺼지지 않는 진리의 등불이 일체중생의 행복을 비춰주길 기원했습니다. 

무원스님/천태종 총무원장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이웃과 소통하며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의 시대를 열어 갑시다. )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는 감염병과 전쟁, 기후위기 속에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위로했습니다. 

미얀마 사태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한 나라, 한 지역의 사건이 아닌 지구촌의 문제라며 비인도적 범죄를 멈추고 평화의 길을 서원했습니다. 

도진정사/진각종 통리원장
(새로 출범할 새 정부는 국민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미얀마와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되찾도록 지혜를 모으고 서원을 결집해야 하겠습니다. )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신냉전의 대결로 치닫는 지구촌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참회와 기도정진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세상을 맑고 밝게 하는 첫걸음을 내딛길 기원했습니다. 

홍파스님/관음종 총무원장
(모두가 본래 부처이니 평화의 공존을 성취하기 위한 참회와 기도 정진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세상을 맑고 밝게 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은 봉축의 기쁨과 환희에 가득 찬 이 시각에도 세계는 적의와 욕망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신뢰와 협력, 공존과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호명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고통과 괴로움을 딛고 나 자신과 우리는 물론 온 세계가 하나로 꽃피는 일화의 세상이 되길 발원합니다.)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정사는 코로나로 멈춰버린 일상이 다시금 되찾아가는 지금, 세계는 번뇌윤회의 문으로 가는 질주를 멈추고 자비의 마음이 세상을 밝히길 기원했습니다.

우인정사/총지종 통리원장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선 번뇌윤회의 문으로 가는 질주를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열어 놓으신 우리의 본심을 되찾아야 합니다.)

불교계는 아기부처님의 탄생을 봉축하는 연등이 분쟁과 전쟁의 어두운 세계를 환히 밝히길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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