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에 산재해 있는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그대로 복원하고 전승할 수 있는 종단 차원의 문화재 연구시설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 양평군에서 오늘 첫 삽을 떴습니다. 

우리나라 유형문화재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불교문화재를 불교 스스로 복원하고 전승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합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전통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은 민족의 정신문화 향상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종교 문화재라는 관점으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닙니다. 불교문화재연구시설은 일차적으로 우리 민족 문화의 보고인 불교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 영역까지 그 역할을 확대해 나아갈 것입니다. ) 

지정문화재를 비롯해 전국 사찰이 소유하고 있는 비지정 문화재까지 수만여 불교문화재를 관리하는 허브로 국가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 
(앞으로 이곳에서 문화재의 분야별, 재질별 특성을 살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서 불교문화유산의 가치와 진정성을 살리는 일들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런 연구를 통해서 불교문화유산의 전승 체계를 새로이 다시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봉선사 말사 양평 용문사 인근에 들어서는 문화재 연구시설은 5000여 제곱미터 대지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분석실과 보존 처리실, 수장고와 전시실, 자료실 등을 갖출 예정입니다. 

2013년 건립 계획 수립 후 착공식에 이어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초격스님/ 봉선사 주지
(이제라도 사찰을 중심으로 하는 보존의 한계에 대하여,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 할 수 있도록 종단차원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대단히 환영할 일이고 거룩한 것입니다.) 

원행스님은 앞서 부지 증여로 불교문화재 연구관리시설 착공에 기여한 용문사 주지 도일스님에게 표창패를 수여했습니다. 

우리 전통을 계승한 문화재를 넘어 성보로서의 가치를 잇고 과학적으로 복원, 보존하게 될 종단 최초의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양평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완공에 전국 사찰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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