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를 비롯한 선지식들의 선서화부터 근현대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 공예까지.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 청풍루에 들어서자 스님들의 선기와 미술계 거장들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봉선사 승려복지회가 마련한 선서화 특별전.

청풍루를 가득 메운 작품 250여 점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초격스님 / 남양주 봉선사 주지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해서 또한 걱정 없이 수행에 전념을 한다면 수행의 힘과 원력은 고스란히 시민과 또한 도민과 국민에게 회향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린 이번 특별전은 승려복지와 수행연금 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교구 내 재적·재직·문도 스님들의 보다 나은 수행환경 조성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승려복지회 운영을 위한 것입니다.

특별전은 오는 30일까지 청풍루에서 열리며 판매수익금은 전액 승려복지와 수행연금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교육원장 
(종도의 한 사람으로서 승려복지를 위해 이렇게 교구에서 이렇게 노력하는 것은 출가자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스님들의 노후복지 사업은 종단에서도 쉽지 않은 매우 중요한 불사를 하고 계신 것입니다.)    

봉선사는 지난 2020년 8월 승려복지회를 출범하고, 교구 내 모든 대중 스님들을 위한 차별 없는 승려복지를 선언했습니다.

출범 첫해 350명에 이르는 스님들에게 매달 수행연금으로 10만 원씩 지급하고, 2년마다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듬해인 지난해부터는 15만 원으로 수행연금을 높였고,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증액해 나갈 방침입니다.
 
호산스님 / 서울 수국사 주지 
(불사라는 것이 큰 집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승려복지 불사는 어떤 불사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불사인 것 같습니다. 이 첫 단추를 현 교구장 스님이 이렇게 시작을 하셔서...)    

봉선사가 승려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스님들이 안정적으로 수행과 전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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