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지난해 4월 30일 ‘비구니승가공동체 정신 회복을 위한 수행결사’를 발족했는데요. 3년을 목표로 시작한 수행결사가 벌써 1주년을 맞았습니다. 1주년 기념법회 현장에 정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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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법룡사에서 열린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수행결사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집행부 스님들을 비롯해 30여 사부대중이 모였습니다.

이날 법사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나섰습니다.

법륜스님은 “정토회도 1993년 시작한 30년 대장정의 만일결사가 올해 12월 회향을 앞두고 있다”며 전국비구니회 수행결사에 공감을 전하고 한국불교 포교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습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은 “불교의 세속화 조짐이 확산되며 출가수행자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수행결사로 승가공동체 정신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왜 갑자기 수행결사냐 하면은 우리가 많이 세속화 되고 있고 또 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한국불교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우리 비구니 스님들이 뜻을 모아서 불교의 근본인 수행이라는 개념을 다시 찾아야 되겠다. 다 수행을 하고 계시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다시 시작해보자...))

지난해 4월 회장 본각스님은 지금의 승가는 계율이 무너지고 개인주의가 만연해 이기적인 삶에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돼 매달 음성법문을 듣고 좌선, 경행을 하며 남한산성 불교유적 걷기명상, 한국 가톨릭의 불교지우기 강연 등의 활동까지 아우르며 16차 수행결사를 이어왔습니다.

수행결사는 3년 목표로 2023년 4월 25일 39차 수행결사로 회향할 예정입니다.

본각스님은 수행결사라고 해서 사회와 분리된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닌 사찰음식 나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활동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정말 뜻을 같이하는 수행자가 오로지 수행을 중심에 놓고 그렇다고 해서 수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승보살의 마음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거기에 새로운 결사라는 의미를 저희가 담았습니다.)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이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사회의 큰 변화의 물결들을 수행결사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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