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 취임.."공동체 문화 복원"

불교계를 비롯해 각 종교계와 사회 각계각층의 축하를 받으며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스님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천태종은 지난 9일 오전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조계종을 비롯해 진각종, 태고종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종단 대표와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18대 총무원장 문덕스님과 19대 총무원장 무원스님의 이·취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종정 도용대종사는 ‘다겁 생의 지중한 인연이 이 자리에서 꽃피고 있다’며 신임 총무원장에게 종도들의 기대에 부응하길 당부했습니다.

도용대종사/천태종 종정
(힘써 닦은 공덕으로 대중의 큰 소임을 맡았으니 늘 공심으로 살아가며 종도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면...)

제19대 총무원장에 공식 취임한 무원스님은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는 시대보살로서의 종단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질병과 여러 어려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굳건한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습니다.

무원스님/제19대 총무원장
(불교 뿐만 아니라 종교간의 화합과 다문화가정을 세계인으로 품고, 공존하는 공동체의 문화를 복원하고 4차 산업시대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 함께 헤쳐 나갑시다.)

18대 총무원장 소임을 마친 문덕스님은 다시 수행의 본분으로 돌아간다며 지난 4년은 불보살의 은혜와 종도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덕스님은 새로운 총무원장의 취임이 종단 발전과 전법교화의 토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길 축원했습니다.

문덕스님/제18대 총무원장
(부종수교의 큰 원력을 펼쳐 종지를 현창하고 종통을 융성시킬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관심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인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무원스님의 그동안의 행보는 대승보살의 행원이었다고 치하하며, 한국불교의 미래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도진정사/진각종 통리원장(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원행스님 축사 대독)
(오늘 천태종의 총무원장 이ㆍ취임법회가 시대의 고난을 희망으로 현전시키고 한국불교의 미래지향적 지평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종교계와 정관계의 축하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무원스님의 취임에 기대를 전했습니다.

방정균/청와대불자회장(문재인 대통령 축사 대독)
(나눔과 봉사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켜주었습니다. 대승보살행을 펼쳐주신 신도들게 감사드립니다.)

이헌승/국민의힘 국회의원(윤석열 당선인 축사 대독)
(국민통합과 국난극복을 위해 멸사봉공의 자세로 기도해주시는 천태종단 모든 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종교간 화합과 다문화 활동을 펼쳐온 무원스님에 대한 기대와 바람도 이어졌습니다.

김대선 교무/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원불교)
(국민통합인 생명평화, 상생협력의 지혜와 영성으로 중생들을 이끌어주시옵소서.)

취임 일성으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최고의 증과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한 무원스님.

천태종의 새로운 변화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