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 "대승보살도 수행 주도"

지난달 20일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에 임명된 무원스님이 오늘 서울 관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4년 종단 종무행정의 6대 기조를 밝혔습니다.

생명존중환경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무원스님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가올 변화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은 시절적 과제라며 기후 위기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무원스님/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코로나가 오는 과정에 있어서 지구촌 모든 인간들의 공업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새로운 환경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되지 않겠는가. )

종단 3대 지표와 3대 강령을 바탕으로 종도들의 신행을 더욱 공고히 해 활력이 넘치는 신행생활의 뒷받침도 역점사업으로 제시했습니다.

대통령선거로 더욱 심화된 우리 사회의 젠더와 진영 갈등은 물론 종단의 내부 결속도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화합을 주요 화두로 삼았습니다.

무원스님은 또, 대북지원 사업과 개성 영통사 복원불사를 통해 쌓아온 북한 조불련과의 교류 재개를 희망하면서 전쟁 없는 세계,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화쟁의 세계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의 교육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무원스님은 찾아가는 불교로의 패러다임 변화도 강조하면서, 종단 복지사업의 다변화와 확장도 예고했습니다.

무원스님/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찾아오는 불자만 보고 있었던 시대였다면 이제는 찾아가는 불교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융복합문화 실현을 위한 출재가의 지혜를 구하면서 출가자 감소 등 종교인구 감소 문제 대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외형적 확장에 머물러선 안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와 함께 스님은 이판과 사판, 출가와 재가가 따로 없는 대승보살도 수행을 천태종이 일깨우고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무원스님/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시주를 받는 문화에서 이제는 시주를 받아서 어떻게 잘 회향시킬 수 있는가를 연구해야 합니다. 시대의 눈높이에 맞는, 4차 산업시대에 맞는 그런 콘텐츠를 개발해야되겠습니다. )

천태종 2대 종정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한 무원스님의 총무원장 취임은 종단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딩> 종단 주요 종무행정과 다종교, 다문화의 폭넓은 사회활동을 해 온 무원스님의 총무원장 취임으로 주경야선의 종풍의 계승은 물론 대사회적인 종단 역할의 변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