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소리에 맞춰 제주 전역에서 올린 1분간의 묵념이 제주4∙3희생자 영령들의 원혼을 달랩니다.

오늘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현장.

추념식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각 정당 지도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제주4∙3희생자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화해와 상생의 정신 그리고 세월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을 정의를 우리 국민들과 제주도민들께서 두 손을 단단히 맞잡고 세워주십시오. 그 속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분명히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제주4∙3특별법 개정으로 국가차원의 피해보상과 19년 만에 이뤄지는 추가 진상조사가 예정돼, 70여년 고통의 세월을 보낸 유족과 생존 희생자들에게 큰 위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오임종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오늘 74주년 추념식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여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날씨 너무 좋습니다. 4∙3영령님이 평화의 봄바람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 평화의 봄바람 전국으로 세계로 퍼져나가길 기원합니다.)

아직 당선인 신분이지만 역대 보수 정당의 대통령으로 처음 추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4∙3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제 20대 대통령 당선인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입니다.)

국가공권력에 무고한 제주도민 3만여 명과 그 이상의 희생자 유족들을 만들어낸 제주4∙3. 

추가진상 조사를 통한 희생자 명예회복과 더불어 4∙3당시 희생된 스님 16명 또한 역사 앞에 올바르게 설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염원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김건희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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