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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대종사 첫 법어에 담긴 의미는

 

제15대 종정으로 추대되는 법석에서 중봉 성파 대종사가 내린 첫 법어는 ‘초발심시변정각’이었습니다. 

준비된 법어는 모두 잊어버렸다며 사부대중과 눈을 맞추며 일상적인 언어로 사자후를 내린 이날 법어는 감동과 변화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습니다. 

성파 대종사는 물같이 흐르는 인생길에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인생의 길을 새로 출발하는 기점이 종정 추대를 축하는 이날이길 당부했습니다. 

중봉성파 대종사/조계종 제15대 종정
(인생길을 많이 걸어왔다. 경험도 많다. 아는 것도 많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싹 다 잊어버리고 그야말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인생의 길을 새로 출발하는 기점으로 삼았으면, 오늘 15대 조계종 종정 취임을 축하하러온 여러분들의 축하보다 부탁하는 말씀이고, 그것이 효과가 있다면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꽃 피는 계절에도 인간의 마음에는 꽃이 피지 못하고 있다며 갈등과 반목의  사회에 불자들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며 따뜻하면서도 엄중한 경책의 사자후를 내렸습니다. 

중봉성파 대종사/조계종 제15대 종정
(계절의 봄은 분명히 왔지요? 꽃이 피었지요? 우리 인간들의 마음은 왜 그리 냉각한지, 왜 그리 안풀리는지. 왜 꽃을 좀 못 피우는지. 우리 불자 여러분들은 이 사회에 이 세계에 얼어붙은 마음들을 따스한 화합하는 기운을 불어 넣어서...)

중봉성파 대종사는 이판과 사판이 따로 없다며 참선 중심의 수행에 변화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는 토목, 건축, 조각, 미술 등 모든 생활 문화에 이르기까지 민족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하고, 민족문화창달이 국태민안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 시대의 호국불교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염불과 참선에 그치지 말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길 당부한 겁니다.

중봉성파 대종사/조계종 제15대 종정
(우리 불자 여러분들은 민족문화에 책임을 지고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해야 국태민안을 가져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산에서 염불을 하고 목탁을 치고 참선하고 하는 것은 다 하겠지만, 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도가 있어야 합니다.)

중봉성파 대종사의 첫 법어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으로 평생 후학양성과 수행을 길을 걸어온 대종사의 안목과 당부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청규를 토대로 지혜와 화목을 갖추고, 중생을 이롭게 하라는 첫 교시의 가르침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과 다르지 않은 불성을 가지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대립과 갈등을 벗어나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라는 당부의 의미로 읽혀집니다. 

덕문스님/통도사 율학승가대학원장(전화)
(세상 자체가 서로 속이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고 억지를 만들기도 하고. 그래서 대립과 갈등이 만들어 지잖아요. 그런 대립과 갈등, 모든 곤란한 일들을 다 해소시키고 모두가 하나라는, 한 몸이라고 하는 동체대비의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

전통문화예술의 대가로 여러 장르에서 굵직한 흔적을 남기며 수행자의 표상이 된 중봉성파 대종사의 이날 법어는 사부대중의 삶에 나침반이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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