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과 장좌불와 등 철저한 수행자의 삶을 통해 큰 울림을 남긴 청화 대종사.

일본 유학을 다녀와 고향에 법당과 공부방을 만들고 아이들을 직접 가르친 스승이었습니다.

특히 일반인들도 일상 속 염불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스님의 말씀은 아직도 불자들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청화대종사 / 2002년 10월 ‘금강심론’ 강설 중에서
(우리 범부가 사선정에 그냥 비약적으로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점점 닦아가다가 어느 정도 기초가 돼야 사선정 들어가는데 그래도 하여튼 우리가 성불의 길이니까 여러분들의 신심이 사무쳐서 비약적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청화스님의 사상과 정신이 깃든 무안군 운남면 혜운사 일대를 성역화하는 불사가 지난 26일, 기공식을 갖고 드디어 첫 삽을 떴습니다.

2018년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4년 만입니다.

만당스님 / 백양사 부주지
(모두 뜻을 합해서 이렇게 큰 불사를 계획을 하고 시작을 하게 된 점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드리고. 또 앞으로 원만한 불사 회향을 통해서 이 세상이 밝아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종교를 떠나 지역 출신 인물을 선양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 사업을 지원한 김산 군수도 참석해 축하했습니다.

김산 / 무안군수
(종교를 초월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저희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정말 훌륭하게 마무리가 아니라 계속해서 성역화까지 갈 수 있도록 저희들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불사를 위해 총 사업비 5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 개관을 목표로 기념관과 명상관 등의 건축물이 조성됩니다.

또 3만 평 규모의 혜운사 일대를 종합 정비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국제적인 힐링타운으로 꾸밀 방침입니다.

혜용스님 / 청화대종사기념사업 추진위원장
(청화 큰스님 박물관을 비롯해서 다섯 동을 이번에 신축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큰스님 법향이 온 도량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잘 완공하고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고 스님의 법향을 기리기 위해 사찰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추진한 청화스님 성역화사업.

무안군 운남면 일대가 프랑스 플럼 빌리지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힐링타운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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