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현대불교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23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자로 시 부문 김신용, 문숙 시인, 소설 부문 최은미 작가, 선 문학 부문에 무봉 성우 대종사가 선정됐습니다.

김신용 시인의 '너를 아는 것, 그곳에 또 하나의 생이 있었다'는 불교적 제재와 체화된 사유가 은은히 엿보인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문숙 시인은 '불이론(不二論)'으로 색즉시공의 진리 일상에서 발견하는 안목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은미 작가는 할머니, 엄마, 딸이 함께 예산 수덕사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오는 소설 '11월행'과 연등행렬을 준비하는 종무원의 이야기를 담은 '점등'으로 수상의 영에를 얻었습니다.

BTN불교TV 회장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성우스님은 승려시집 제7권에 수록된 선시 '무산스님'으로 선문학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선시 '무산스님'은 성우스님이 도반인 오현스님에게 바치는 영결사로 예토가 곧 정토임을 알고 있는 두 스님이 주고받는 염화미소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편 시상식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추후 공지될 예정이며, 부문 별 상금은 각각 1000만 원으로 시 부문은 공동수상이어서 500만원씩 수여됩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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