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꿇고 합장한 졸업생들의 목에 만의가사가 걸립니다.

팔에 연비를 받으며 수미산원정대에서 얻은 평생 도반과 불교 중흥에 이바지 할 것을 다짐합니다.

5개월 동안 총 10강의 과정을 마친 수미산원정대가 지난 24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2기 과정을 회향했습니다.

수미산원정대 회주 자승스님은 75명의 2기 졸업생들에게 항상 불법승 삼보를 의지하고 공경하며 중생을 위한 보살도를 실천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자승스님 / 수미산원정대 회주
(이 수계한 공덕으로 모든 중생이 함께 부처님의 가피를 입듯이 온 세상이 평화롭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온 누리에 가득하여 모든 중생이 함께 이익을 얻고...)

이날 2기 졸업생의 인연 맺기로 모인 130명의 3기 대원들의 입학식도 함께 봉행됐습니다.

특히 70% 이상이 불자가 아닌 이웃 종교인과 무종교인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수미산원정대 활동이 개인 신앙심 증진을 넘어 한국불교 외연 확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입니다.

3기 입학생들은 속리산 법주사 성지순례, 무교․이웃종교인들을 도반으로 만드는 인연 맺기, 상월결사 천막 템플스테이 과정을 거치며 부처님 법을 배우게 됩니다.

호산스님 / 상월결사 총도감
(불법 만나기 어렵고, 정법을 만나기 어렵고, 정법을 만나도 바른 선지식을 만나기 어려운데, 이렇게 (수미산원정대를 통해) 만나는 인연은 우리가 오천만 분의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과정에 빠짐없이 참여한 11명의 대원은 특별상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도반들과 평생 보살도 실천을 다짐한 2기 졸업생들이 3기 입학생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김진문 / 수미산원정대 2기 동문회장
(이번 인연을 통해서 부처님과 불교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됐고, 또한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선물을 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3개월 동안 천막에서 한국 불교 중흥을 위해 묵언 정진한 아홉 스님과 그 원력으로 출발한 수미산원정대.

3기 과정은 오는 31일부터 시작합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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